지난 7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2개국 83명 학생들의 여름 계절학기 수업이 21일간 열렸다. 국제하계프로그램은 건국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대학의 학생들이 하계방학 기간 동안 본교를 방문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본교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학기에는 한국도자Korean Ceramics수업도 새롭게 구성돼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도자수업에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미국, 중국 등에서 온 18명의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참여했다. 비전공자들이 대부분인 학생들은 평소 관심을 가졌던 도자수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루어졌으며 하루 세시간씩 총 4주간 진행되었다. 코일과 핀칭, 브러쉬를 이용한 분청기법은 낯선 이방인의 눈에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을 따름이다.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테이블웨어를 만드는 기초적인 방법을 시작으로 초벌을 익히고 유약을 발라 재벌을 하는 순차로 이루어졌고 최종적으로 전시와 평가를 거쳐 마무리되었다. 폭염의 날씨 속에서도 가마에서 갓나온 기물을 끌어안으며 기뻐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진실한 애정이 전해졌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만큼 그 결과물도 각양각색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한국어로 크게 쓴 접시며 애니매이션 캐릭터인 쿵푸팬더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직접 물레를 차 손맛이 우러나는 그릇들을 비롯해 아기자기함이 전해지는 조형적인 새, 색감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막대모양의 초콜릿, 자신의 좌우명을 큼직하게 써놓는 등 형태와 소재에 제한이 없어 눈낄을 끄는 작품들이 많았다.
도예프로그램을 진행한 서동희 공예과 교수는 “계절학기 과목으로 도예수업이 신생과목으로 생기게 되어 좋은 점은 관심이 부족했던 공예, 또는 도예를 이 수업을 통해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실기 과목들이 생겨나 다양한 공예관련 수업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외국으로 나가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교환·파견학생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국제하계프로그램은 외국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학점을 이수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문의해보자.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9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