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육지로 둘러싸인 국가로, 인도와 중국의 티벳 자치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최저해발고도지점은 70m의 Kanchan Kalan이고, 최고해발고도지점은 Sagarmata 즉 8,488m의 에베레스트 산으로, 이 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산스크리트어로 눈의 고장the abode of snow이라는 뜻을 지닌 히말라야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네팔은 산과 언덕이 많다.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형태로 대략 동서 800㎞, 남북 200㎞이며 총 14만 7181㎢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네팔의 남쪽 국경지역은 일부는 삼림이고 일부는 경작지인 좁고 긴 평원이며, 북쪽은 에베레스트 및 기타 해발 8000m 이상의 고봉 등이 있는 히말라야산맥 중앙부의 경사면이다. 2007년의 대략 인구총계는 2천9백만 명이다. 선사시대 이래로 사람들은 테라코타를 사용하여 왔으며, 수세기에 걸쳐 조리기구, 조각품, 소입상小立像, 화병, 타일, 벽돌 등이 테라코타로 만들어졌다. 네팔 역시, 테라코타가 도예의 역사적 배경이 되고 있다.
전통 도자기
도자기는 수입원이면서 네팔 문화의 예술적 표현이다. 전통 도자기 제조는 네팔의 주요한 직업 중 하나였다. 도공들은 Kumale, Prajapati, Kumhar, Kuma, Pandit, Kumbhakar 등의 집단에 속해 있고, 도공, 도기 장인을 뜻한다. 도공들의 주거지는 네팔 농촌 지역 전역에 퍼져있다. Syanja, Gorkha, Parbat은 언덕지대이며, 거주지는 타라이Tarai와 타라이 내륙 Bhadrapur, Biratnagar, Dang, Lamahi, Surket, Bardiya, Janakpur, Nepalganj 근처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은 카트만두Kathmandu 계곡 내의 카트만두, Laliptpur, Bhaktapur 및 티미Thimi 지역에서 찾을 수 있으며, 대략 5만 명의 도공이 네팔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통 도자기의 역사는 수세기를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네팔 남부에 위치한 룸비니Lumbini지역 유적지에서 발견된 동전, 항아리, 신상과 같은 테라코타에 대한 기록으로, 2600년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만두 계곡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테라코타 물품으로는 가사도구 중 기름램프와 물항아리, 한디가온Handigaon에서 발굴된 타일과 벽돌, 그리고 리차비 시대Lichavi era의 유물 등이 있다. 리차비 왕조 시대서기 464-604년는 매우 번영했던 시대로, 그 예로는 기록문서에서 발견된 점토 봉인도장과 파탄Patan에 있는 9000 대불교 사원the 9000 grand Buddha temple을 들 수 있다. 사원의 모든 붉은 벽돌에는 ‘드흐야나 무드라dhyan mudra; 선정인. 부처 조각상에 보이는 손 모습 중 하나’ 또는 ‘부흐미스파르사 무드라bhumisparsa mudra; 촉지인’의 모양이 조각된 부처상이 새겨져 있다.
카트만두 계곡의 도공은 프라자빠티Prajapati라 불린다. 프라자빠티는 원시 항아리 제조자들로 이루어진 전문집단으로, 네팔 안팎에서 전문 예술가로 매우 유명하다. 카트만두에 있는 자야타Jyatha와 브라마 톨Brahma tole; 브라마 작은 광장, 라립트푸르에 있는 멍걸 시장Mangal Bazaar과 치야살Chyasal, 박타푸르에 있는 타울라츠Taulachhe와 볼라츠Bolachhe 및 티미에 있는 보데Bode, 차파초Chapacho, 발쿠마리 11구획11wards of Balkumari이 프라자빠티의 주요 거주지이다. 대부분의 전통 도자기 생산은 마드야푸르Madyapur 티미, 박타푸르의 가장 잘 알려진 네팔 도공 마을에서 이루어진다.
실용적 목적의 테라코타에서 현대의 예술적인 도자기 제작으로 천천히 변화하면서, 현대에는 전통적 도자기 제조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지금은 극히 소수의 젊은 세대만이 세습된 전문가로서 전통적 도자기 제작을 하고 있다. 비록 그 속도는 느리지만,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찾아 가계 전통의 직업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많은 네팔 도공들은 고대 공예 전통이 단절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일부 가정의 현대화에서부터 예견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고대문화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믿게 되었다. 전통 테라코타 시장이 사라지면서, 점토 공급원 및 번조연료와 함께, 테라코타 문화도 20년 안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네팔의 전통적인 무유 도자기unglazed pottery는 원래 대부분 화분, 물과 곡물 저장단지, ‘락시rakshi’라 불리는 쌀 주정을 증류하는 큰 용기 및 조리용기로 사용되었으나, 이제 이들 중 대부분이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대체되고 있다.
카트만두의 전통 도자기제품은 모두 카트만두 계곡 고유의 붉은 도기 점토로 만들어진다. 도공들은 표토 층 아래의 진흙을 파내 사용한다. 진흙을 섞는 것에서부터 모든 일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데, 우선 진흙을 작은 조각으로 썰고, 적당한 농도로 물을 섞어 축축하게 한 다음, 발로 강하게 리듬에 맞게 밟아준다. 그리고 나서 볼 베어링 바닥에 고정시켜놓은, 콘크리트가 채워진 트럭 타이어로 만들어진 거대한 물레에 올려놓기 전에 흙을 손으로 반죽한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적 토련기를 사용하여 흙을 반죽한다. 도공은 일어서서 물레 위로 긴 장대를 이용해 베어링이 돌아가게 한다. 금방 만들어진 젖은 도기들은 잘 말려서 회분으로 덮인 짚과 도기 파편 더미 속에서 구워진다. 4일 동안 번조된 도자기들은 식은 후 꺼내어져 시장에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네팔의 테라코타 작품은 벽돌, 건축 장식물, 도자기 및 조각상 같은 예술품과 실용품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오늘날 흙으로 신상과 조각상을 만드는 것은 예술의 한 전문 분야가 되었다. 예술적으로 뛰어난 도예 작품은 장식적 목적뿐 아니라 종교적 목적을 위해서도 만들어진다.
네팔의 현대도예
네팔의 현대도예 역사는 55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유약을 시유한 도자기제조는 원래 비르간즈Birganj에서 1950년 경 카르나카 바이댜Mr.Karunakar Baidya에 의해 늦게 시작되었다.
2014(B.S.) 1957년에 가내공업 및 촌락산업부the Dept of Cottage and Village Industries산하에 교육훈련과가 있었는데, 독일인 유약 전문가가 여기에서 일했고 고위 관리자가 독일에서 훈련을 받았다.
현재의 유약 입힌 도자기 산업은 그 이전, 1984년-1992년 동안의 요업진흥프로젝트Ceramics Promotion Project; GTZ의 결과로 존재케 되었다. 이 기간 동안에 현대 도예가들이 유약 입히는 도자 제조 방법을 접하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 중 일부는 아래와 같다.
1) 전기 물레 사용 2) 제품 디자인 기술 3) 프리트frit 제작 기술
4) 유약 제조 및 번조 5) 내화벽돌 제작 및 가마 건조 6) 마케팅과 공장운영
이는 티미의 젊은 도공들에게 직업을 창출해 주었는데, 이 새로운 직업이 그들의 전통적 도자기제조에 비해 이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소 도자기제조 작업장에서는 저온의 무연붕사유약lead free borax glaze을 사용하고 있다. 90% 이상의 네팔의 유약 입힌 도자기들은 티미에서 만들어져 네팔의 여러 도매상과 수입상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
9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Jim Danisch라는 이름의 미국 도예가가 전기물레를 도입시켰고, 현대적 장식기술과 국산 재료로 제작된 내화벽돌 및 가마를 발전시켰으며, 고유의 도기 점토에 적합한 저온 번조의 무연 유약을 만들었다.
고온 점토의 부족으로 인해, 네팔 도자기류는 붉은 점토와 국내에서 생산된 붕사 프리트borax frit를 사용한 저온 유약 도기에 한정되었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10여 명의 사람들이 국내 및 해외에서 유약 테스트 기술을 훈련 받았고, Knud Erik Asak, Jochen Brandt, Doug Casebeer, Jim Danisch, Peter Fink, Robert Hausner, Peter Klube, Peter Korzelius, Jules Kuster, Henrik Norsker 등의 외국인 전문가가 이 프로젝트에 공헌하였다.
1987년 이후, 네팔의 도공들은 국산 및 인도산 재료로 만든 저온 번조, 유약 입힌 도자기류를 생산하여 네팔 내의 수공예품 판매점 및 관광호텔과 레스토랑에 판매해 오고 있다.
현재의 세계 도예 발전 선상에서 볼 때, 네팔의 기술은 매우 단순하다. 저온번조의 붕사 프릿트화된 유약 입힌 붉은 점토 도기가 약 1050도의 온도로 10-12시간 동안 기름으로 구워진다. 가마는 단열 벽돌을 사용하고 지하 횡염식 디자인under-the-floor crossdraft design으로 만들어진다. 이것은 증기 연소기를 사용한 강제 통풍 방식으로, 굴뚝이 필요 없다.
티미의 도공 마을
마드히야푸르Madhyapur-티미Thimi는 네팔의 가장 잘 알려진 도공 마을이다. 티미에는 57.1%의 프라자빠티Prajapati가 보데Bode, 차파초Chapacho 8,10 및 발카무리Balkamuri 11구획에 거주하고 있다. 여기에 6000명 이상의 도공들이 살고 있고, 이들 중 1200명이 도자기제조에 종사하고 있다. 도공 작업장들은 서로 근접해 있을 뿐 아니라 가족 간 공유되는 카스트 전통으로 인해 협동적 작업 환경이 형성되어 수백 년 간 이 마을에서 이어져오고 있다.
티미의 전통 도자기제품은 모두 카트만두 계곡 고유의 붉은 도기점토로 만든다. 도공들은 표토 층 아래의 진흙을 파내 사용한다. 티미에 있는 대부분의 공방에는 진흙 벽으로 된 방이 있다. 도공들은 진흙을 섞는 것에서부터 모든 제작을 수작업으로 한다.
티미에서는 성형을 할 때 흙으로 빚은 도구로 도자기 안쪽을, 나무 주걱으로 바깥쪽을 두드려 형태를 늘리고 엷게 하여 성형한다. 도장, 날인, 양각과 같은 장식은 반정도 건조된 상태에서 조각하며, 붉은 색이나 테라시질레타는 완전히 건조된 후에 발라준다. 완성된 도자기들은 번조 전에 햇빛에서 잘 말린 뒤에 회분으로 덮인 짚과 도자기파편 더미 속에서 구워진다. 도자기들은 건초, 나무가루, 밀짚, 솔잎, 쌀겨와 같은 친환경 소재로 구워지며, 쌓여진 더미 위의 공기 통풍과 연기 배출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4일간 구워진다. 생산품들은 식었을 때 꺼내어져서 판매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새로운 건설로 인해 경작지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전통적 테라코타 제조는 티미의 도공들에게 주요한 전문 직업이 되었다. 그러나 점토, 짚 및 기타 소성에 필요한 친환경 재료의 가격과 노동비의 인상으로 인해 유약처리 않은 도자기제조에서 얻는 수입은 갈수록 줄고 있다.
물단지, 쌀 저장항아리, 맥주용기, 조리용기와 같은 전통적 도자기의 수요가 정원용 화분이나 기타 장식적 물품으로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현재, 전통적 도자기제작은 현대 예술적 도자기 제작으로 천천히 바뀌어 가고 있다.
소수의 젊은 세대만이, 가능하면 다른 산업분야에 종사하길 바라며, 대물림 직업으로 도공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탓에 티미에는 오직 약 30-40%의 나이든 도공들만이 이 직업에 남아 있다. 사람들이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물건을 사고자 할수록, 도공들이 전통적 방식으로 생활을 영위하여 수입을 얻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젊은 세대들은 대신에 재단사를 선택하거나 도시에서 택시 운전하는 일을 찾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약 100명의 도공들이 이곳에서 현대적 도자기제작을 하고 있다. 그들은 요업진흥프로젝트Ceramics Promotion Project에서 얻은 기술적 지원과 지식을 통해 이를 시작했다. 이는 티미의 젊은 도공들에게 기존의 전통적 도자기제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직업을 창출시켜 주었다.
티미의 도공들은 도자기제작을 시장 수요와 현대 상황에 맞게 진일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노력은 다음과 같다.
-점토 연구, 개발 -새로운 유약 개발 및 원재료 원천 개선
-새롭고 독특한 제품 디자인 -새로운 젊은 후계자 훈련
-다른 나라와 기술 교환 및 경험 획득 -도공 협회 참여를 통한 상호간 협조
최근에, 티미 세라믹스는 기존보다 고온에서 번조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행하였다. 이것은 주방제품이나 식기로 쓰기에 적합한, 좀 더 강하고 밀도가 높으며 물이 침투하지 않는 석기질 제품을 만드는 것을 가능케 했다. 이는 또한 무연lead free으로, 오븐과 식기 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글 Laxmi Kumar Prajapati 도예가. Thimi Ceramics Studio 대표
번역 장남숙 ACN 코디네이터. 도예가
<본 사이트에는 일부 사진과 표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