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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월호 | 전시토픽 ]

사람의 공간에 함께한 도자기, 풍류를 품고 노래하다
  • 김희정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등록 2024-08-30 14:14:21
  • 수정 2024-08-30 14: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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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전《도자기, 풍류를 품다》
  • 6. 21. ~9. 22. 국립광주박물관

공간 속 도자기, 도자기 속 공간

도자기는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사 람이 사는 공간에 함께했다. 때로는 어떤 장소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도자기 자체가 하나의 공간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도 자기의 특성에 주목해 ‘도자기와 공간’을 함께 탐구하는 첫 전시를 ‘풍류風流’로 풀어 보았다.


풍류를 품은 정자와 도자기

풍류는 사전적 의미로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을 뜻한다. 조선시대 문인들은 자연 속에서 차와 술을 나누고, 시문을 짓고 읊으며, 음악을 애호하는 등 풍류를 즐겼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풍류 공간이 정자였으며, 그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던 것이 도자기였다. 그래서 풍류를 품은 도자기 이야기는 광주·전남 지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정자亭子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1부 <풍류의 공간, 누각과 정자>에서는 ‘누각과 정자’에 대한 여러 문헌 자료 등을 근거로 구조적 특징, 건립 목적, 정자를 세운 사람들에 대해 살펴본다. 여기서 주목할 문화유산은 16세기 누각의 구조를 보여주는 보물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이다. 이 그림은 2023년 9월 광주광역시가 광주공원에 ‘희경 루喜慶樓’를 새롭게 지었고 이 중건에 결정적인 원형 자료를 제공한 작품으로, 지역민들에게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정자 구조를 보여주는 보물 「화개현구장도花開縣舊莊圖」와 「성과 요새 무늬 병」, 「정자를 그린 산수 무늬 병」은 누각과 정자의 구조와 세워진 목적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부 <최고의 민간 정원 소쇄원瀟灑園 그리고 도자기>에서는 ‘정자 공간’을 입체적으로 이해해 보고자 하였다. 실제 소쇄원 광풍각光風閣 평면도를 바탕 으로 도자기가 있던 내부 공간과 그곳을 둘러싼 외부 공간을 재해석하였다. 1칸 남짓한 작은 방에서 학자로서 학문에 깊이 빠졌던 문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온돌방이 딸린 전남 정자의 구조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시각·청 각·후각 등 공감각적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이 정자에서 한 자락 풍류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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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8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과월호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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