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졸업작품전의 지도 방향
미술대학에 있어 졸업전시는 4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음을 증명하는 자격시험과 같은 역할로서 오늘날 대학의 급진적 변화 속에서도 그 체계와 내용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졸업전시는 전공자들에 있어 본인의 작품에 대한 정체성과 앞으로의 진로를 제시하는 방향타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의 성향에서 그 대학의 교과과정과 교육비전은 물론 한국 도자예술 및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은 도자 분야 중 ‘산업도자’에 특화된 특성화 교육과정을 다년간 운영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미술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졸업전시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나름의 졸업전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기에 그 개괄적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서 우리 대학의 산업도자 특성화 교육과정을 언급하였듯이 산업도자 교육의 최종 결과물로서는 ‘브랜드 창출’이라는 객관적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이것은 예술교육 중심의 졸업전시에서 보여 지는 작가 고유의 주관적 기준과는 달리 시장의 수요와 제품으로서의 기술적 조건을 반영한 나름의 기준과 제작 과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졸업전시 기획 및 수행 과정은 기업의 브랜드 개발 과정과 유사하며 졸업전시에 출품된 브랜드의 반응에 따라 졸업생들의 진로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여겨진다.
졸업전시의 성패에 따른 냉혹한 현실과 미처 생각지 못한 도자 세계로의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는 학생들의 입장에 있어서 졸업전시의 결과는 가혹한 느낌마저 든다. 이것은 예술 도자 성격의 졸업전시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며 소비자의 반응에 의한 시장의 수용여부는 졸업전시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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