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31. ~1. 5. 갤러리 틈

갤러리 틈에서 열린 《PERFECT DAYS: NEW-YEAR》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미세하게 달라지는 하루의 결을 도예 작업에 빗대어 사유한 전시였다.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학과 재학생 14인은 빚고, 다듬고,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이와 우연성을 각자의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비슷해 보이는 작업의 축적은 손의 감각과 환경,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로 드러났으며, 이는 ‘완벽함’을 통제된 상태가 아닌 수용의 태도로 재정의한다. 전시는 지나간 날들을 정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감내하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조용히 제시했다. ‘NEW-YEAR’라는 부제는 새해라는 시간적 구분을 넘어, 작업과 일상 앞에 다시 서는 하나의 출발점으로 기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