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9. ~26. 1. 24.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

우란문화재단이 우란1경에서 2026년 1월 24일까지 전시 《끝없이 반짝이는 거울의 방》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장례 문화의 상징인 꼭두와 동자석을 동시대 미술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인간이 만들어낸 ‘대리하는 몸’의 의미를 탐구한다. 망자의 길을 동행하던 목인木人 꼭두와 무덤을 지키던 돌의 형상 동자석은 오랜 세월 망자의 영혼을 위로해 온 존재들이다. 전시에 참여한 현대 작가들은 이러한 유물의 상징과 의미를 확장해 인간과 비인간, 생과 사,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새롭게 비춘다. 특히 거울을 주요 장치로 한 전시 공간은 관람객 자신을 비추며, 현실과 또 다른 차원이 맞닿는 상징적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의 유물과 현대 예술의 감각이 교차하며, 죽음을 넘어선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사유의 장을 마련한다.
사진. 정유빈_ ©우란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