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옛 서울역 준공 100주년 기념 특별전 《백년과 하루: 기억에서 상상으로》가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전관과 서울역 인근 야외공 간 ‘커넥트플레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25년 경성역으로 개관해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변곡점을 함께한 서울역의 10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상상하는 기획전이다. 옛 서울역이 2011년 복원을 거쳐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로 재탄생한 이후, 그 역사적 상징성을 다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은 <서울역 100년의 기억>으로, 근현대사의 주요 전환점을 담은 사진과 소장품, 영상자료, 현대 예술작품 5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두 번째 섹션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서울역에서 운영 되었던 맥주바와 커피숍을 현대 브랜드와 협업해 재현하고, 서양에서 유입된 디저트· 패션·가구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음·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세 번째 섹션은 <미래 100년을 상상하는 참여형 전시>로, 과거 서울역에서 발견된 『조선말큰사전』 원고와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을 전시한다. 을유문화사 및 독립서점과 협력해 1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열람하며 서울역의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야외공간에서는 한화커넥트와 협력한 미디어 설치작품 「미디어 헤리티지」 가 옛 서울역과 현 서울역을 잇는 형태로 전시되어, 건축과 기술이 결합된 형태의 공공 예술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