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6. ~10. 12. 핸들위드케어
스기사키 마사노리는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결을 조형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이번 전시 《머무는 돌》에서 그는 손이 이끄는 대로 형상을 빚으며, 존재와 비존재, 시간과 감정의 경계를 사유하게 한다. ‘돌’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 안의 고요한 마음을 비춘다. 작가는 무엇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 대신,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이는 대로 작업하며 무의식과 직관의 흐름을 따른다. 핸들위드케어에서 이어진 이번 전시는 《사귀게 된 돌》 이후 한결같이 작가와 함께한 조형적 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사진. 핸들위드케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