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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월호 | 전시리뷰 ]

《White & Blue》 : 도자 5인전_2025.8.6.~8.30.
  • 박혜지 온유갤러리 큐레이터
  • 등록 2025-10-02 1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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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6. ~8. 30. 온유갤러리

참여작가 김명례, 김경현, 전상우, 채민우, 최원선



2016년, ‘화이트와 블루’라는 색채의 이중주를 통해 조형성과 감각의 균형을 탐색했던 첫 전시 이후, 9년이 흐른 2025년, 《White & Blue》는 다시 한번 도자라는 매체를 중심에 두고 동시대 작가들의 미감과 태도를 응시한다.

김명례, 김경현, 전상우, 채민우, 최원선—다섯 명의 작가는 ‘화이트’와 ‘블루’라는 제한된 색조 속에서 각기 다른 시각적 언어를 펼쳐낸다. 흙을 다루는 방식, 표면에 접근하는 태도, 구조를 바라보는 사고의 차이는 이 두 색이 어떻게 감각화되고 의미화되는지를 고유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White는 비움이자 여백이고, Blue는 밀도이자 흐름이다. 이 두 색은 도자의 온도와 시간을 거치며 개별 작가의 손끝에서 질감과 광택, 형태와 공간으로 전이된다. 화이트와 블루가 만들어내는 긴장과 균형 속에서, 다섯 작가는 각자의 질문을 확장시키고, 또 교차시킨다.

가장 단순한 색이 가장 깊은 사유를 품듯, 《White & Blue》는 흙 위에 쌓인 손의 온도와 침묵의 결을 따라,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읽어야 할 감각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김명례

나의 작업 모티브는 자연이 주는 풍부한 소재에서 영감을 얻어 상징적인 형태와 색상으로 나만의 언어로 재탄생 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주는 작업을 하고 싶다. 치유가 막연히 잊혀 지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상처를 끌어안고 그 안에서 삶의 희망과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 나의 작업에 나오는 새와 꽃들 그리고 설치작업은 나의 기억과 느낌, 내 삶의 일부분을 흙과 다른 소재로 표현한 것이다. 


김명례 「Blue Bird」


김경현 

소녀의 마음을 다 벗었다고도 말할 수 없는 시간.

소녀는 멈췄지만, 아직 다 건너온 건 아니기에. 

나는 그 사이 어딘가의 감정들을 작은 토끼들에 담았다.

완전하진 않아도, 마음들이 오가는 작은 존재들.

어떤 마음은 살며시 손에 쥐고, 어떤 감정은 곡선처럼 흘러나온다.

그리고 나는, 그 조용한 흐름 속에 있다.


김경현 「A Rabbit Proposing Love」


전상우 

공예를 바라보는 유연한 시선 속에서 흙으로 그려진 나의 작업은 노동의 희열을 담아, 묵연히 공예 본질의 가치를 추구한다. 사물에 녹아든 희열은 내가 바라는 공예의 의미로 전해지길 희망한다. 또한, 그 의미와 누군가의 시간이 중첩되어 새로운 이야기가 담길 때 비로소 사물이 완성될 것이며, 붓에 흙을 묻혀 그렸던 옛것처럼 오랜 시간 동안 가치를 지니길 바란다.


전상우 「책거리 L」



사진. 온유갤러리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9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모든 과월호 PDF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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