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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월호 | 전시리뷰 ]

《2025 한호도예초대전》_2025.7.1.~12.31.
  • 이부연 / 아비 에임스버리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 / 국제도자학회(IAC) 오세아니아 대표위원
  • 등록 2025-09-30 17: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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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현대도예, 그 창조의 탐색


2025 한호도예초대전

(2025 Korea-Australia Invitational ceramic Exhibition) 개최에 즈음하여


2025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호도예초대전(2025 Korea-Australia Invitational Ceramic Exhibition)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의 창의성이 빛나는 작가들의 현대도예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박수용「1970’s, When I was Little-Children’s Casino(Gold Fish)」21.5×15.5cm | 2025


도예는 인류가 가장 처음 시작한 조형활동이었으며 식기와 같은 일상용품이나 토우와 같은 창의적인 조형작업으로 시작된 특별한 분야입니다. 점토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소성이 뛰어난 재료로, 젖어 있는 상태에서 압력을 가하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입체 예술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Rhode [1972] 2014).

점토는 다양한 사고방식, 창의력 개발, 표현력을 길러주는 데 최적의 재료입니다. 폴 토랜스Torrance는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을 창의적 사고 과정의 주요 요소로 제시하였습니다(Lee 2004). 길포드Guilford는 창의성을 지능의 일부로 보았으며 창의성의 핵심으로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를 강조하며, 민감성,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을 창의적 사고의 구성 요소로 제시했습니다(Books LLC 2010).

제약 없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점토작업은 독창성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예를 통한 인간의 창의성 구현은 전 세계의 역사를 통해 그 가치를 공유하며 도예작품으로 빛을 발합니다. 


2025년 한호도예초대전은 서울사이버대학교 지원으로 오픈되었으며 69명의 한국 도예가와 45명의 호주도예가로 구성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1990년 설립된 대학교로 교육의 방법을 최첨단 신기술인 온라인과 AI기술을 활용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술전시회에 있어서도 온라인 전시회의 개척자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래형 전시형태를 연구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는 작품의 전시 및 운송에서 자유로워졌으며 전시물이 영구히 보관되므로 역사기록물로서도 안전한 보관방법이 됩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로운 가상 기술의 등장은 평화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글로벌 사고를 가능하게 했습니 다. 이와같은 미래 지향적인 사고가 미술계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번 초대전를 통해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 위치한 우방국인 호주 도예가들과 함께 전시를 개최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은 오랫동안 호주와 깊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다문화사회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은 다문화사회를 향해 그 문을 열고 있으며 미래의 다문화 국가로서 평화적이며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할 것입니다. 평화로운 호주의 다문화사회의 사례가 좋은 선례가 되겠습니다. 


 조용규 「Pipe ceramic」 45×45×70cm | 2024



호주 도예가 초대의 배경과 내용


본 전시에 참여한 호주 작가들은 광대한 지리적 환경, 다양한 문화적 배경, 그리고 토양 및 재료와의 긴밀한 연계성을 갖고있습니다. 그들의 독창적인 미학은 원주민 문화, 식민주의, 다문화주의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점차 형성된 것으로, 고유한 호주적 미적 감수성을 드러냅니다.

호주 도예의 발전은 세계 각지로부터의 문화적·기술적 영향과 이주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과 융합된 복합적 미학을 창출해 왔습니다. 고대 도자 전통이 뚜렷하게 기록·전승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호주 도예가들은 실험과 탐구를 창작의 핵심 방법론으로 수용 하였습니다. 이들의 작업은 특정한 양식이나 전통을 넘어서는 개방성과 활력을 지니며, 흙은 유산, 일상, 과학, 정치, 호기심, 그리고 풍경을 탐구하는 하나의 언어로 기능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두 명의 호주 원주민First Nation 작가가 참여하였습니다. 그들은 토레스 해협 지역의 사회·종교적 의례와 공동체의 기능적·영적 필요를 충족하는 물질문화적 유산을 흙을 통해 재현합니다. 또한 중앙 호주의 무웨레 안투르레Mwerre Anthurre 작가는 지역의 중요한 장소를 도자 조형으로 구현합니다.


 David Ray 「Home Delivery」 31×31×20cm | 2023


호주의 광활하고 심미적인 자연환경은 많은 도예가들에게 창작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자연 지형과 토착 재료, 풍화된 질감, 무늬와 색채를 매개로, 장소의 본질과 영적 연계성이 탐구되며, 호주 풍경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이 작품 속에 담깁니다. 아울러 호주 장작소성wood fire 도예가들은 호주 산 점토를 활용한 장작 소성 및 소다 소성 실험을 지속적으 로 수행하면서, 장작소성 도예의 미학적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호주 자연환경이 작가들의 창작에 미치는 영향은 호주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 만큼이나 다채롭습니다. 호주 도예가들의 작업은 흙을 통한 서사적 표현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서핑 문화, 정치, 현대 소비주의에 대한 비평은 물론,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호주 문화의 측면까지 조명합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의 관계, 퀴어 정체성과 이주, 그리고 꿈과 현실의 경계와 같은 주제들이 상상력의 세계 속에서 탐구됩니다.


Kirsten Coelho「Elegy for twelve maidens」 60×60×45cm | 2024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9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모든 과월호 PDF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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