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청자 압인양각 연못동자무늬 도판」고려시대 |가로 23cm, 세로 17cm, 높이 1cm
오늘날 전해지는 고려청자는 그 대부분이 무덤에서 출토되거나 바다에서 출수된 유물이 대다수이다. 따라서 생활 용기로 제작된 청자가 대부분인데 병, 대접, 접시, 항아리, 제례 용구 등이고 피리, 장고 등 악기류도 소량 전해진다. 그런데 관청, 사찰, 궁궐 등의 건물지에는 생활 용기 이외에 건축부재로 특수하게 만들어진 청자도 간혹 출토된다. 청자기와, 청자 난간기둥, 청자 도판(벽 타일)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청자 도판은 고려시대 사기장의 예술성과 장식성의 뛰어난 수준을 내포하고 있는 유물로 현존하는 작품은 대부분이 파손 상태이며 온전한 유물은 국내외 몇 점에 불과하다. 그동안 알려진 거의 온전한 청자 도판은 국립중앙박물관 2점, 리움미술관 1점, 송암문화재단 1점, 호림박물관 1점,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1점, 일본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2 점으로 모두 8점이다. 이 도판들의 무늬는 상감기법으로 만들어진 새, 꽃나무, 물가풍경 무늬로 화려하게 의장화되어 있으며 모두 일정한 양식의 외곽선을 두르고 있다. 사진7~13)

사진7)「청자상감동화모란문도판」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압인양각 연못동자무늬 도판」은 장식용 타일로 벽에 부착했던 유물로 청자 도판 중에 유일한 압인 양각기법으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알려진 청자 도판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1) 청자 도판의 무늬는 4면의 가장자리에 번개 무늬의 띠를 둘렀고 중앙의 윗부분은 정자에 앉은 부부모습과 그 아래로는 아이들이 뛰며 노는 장면이다. 도판의 왼쪽 아랫부분은 물가풍경 무늬로 오리가 헤엄치고 있으며 오른 쪽에는 물 위에 떠 있는 구름과 날아가는 한 쌍의 학으로 신선 세계를 묘사했다. 사진3)
사진3) 오리 구름 학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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