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키아프 서울 KIAF SEOUL>은 국내외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 대규모 아트페어로, 회화·설치·영상과 함께 도예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았다.
한국의 구민정 작가는 영상과 조형을 결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전통 흙의 물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한 작업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흙과 빛, 영상이 교차하는 그의 작품은 공예와 미디어아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한국과 중국 출신 작가들의 도자 기반 조형물도 다수 전시됐다. Jo Eunsi는 흙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중국의 Xie Fan은 테라코타 질감을 살린 미니멀한 회화적 도자 작업으로 ‘흙의 회화화’라는 새로운 감각을 제안했다. 올해 KIAF에서는 대형 회화나 미디어 작품 사이에서 도예를 기반으로 한 작업들이 독자적 존재감을 확보하며, 공예가 동시대 미술 담론 안에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는 도자 예술이 전통적 영역을 넘어 국제 아트페어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