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2. ~9. 27. Project W299

하신혁 개인전 《흙에 스미는 층》이 9월 12일부터 27일까지 Project W29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흙이라는 원초적 재료 위에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그의 기물 작업을 조망한다. 작품은 단정한 외형 속에 켜켜이 중첩된 결과 요철을 담아,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멀리서 단색조로 보이는 표면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농담의 차이를 드러내며 은은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의 기물은 비움 속에서 더 큰 상상력과 평온을 불러일으키며, 닫혀 있으면서도 열린 여백으로 작품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이번 전시에서 하신혁은 흙의 물성을 넘어서 손끝의 리듬과 시간을 응축해 내며, 단순한 물질을 시간의 풍경으로 확장한다.
사진.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