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2. ~8. 3. TYA갤러리

김설화 작가의 이번 전시는 도자를 매개로 삶의 균열과 감정의 틈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흙을 빚고 깨뜨리고 재구성하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작가는 완성보다 과정과 불완전함의 미학을 강조한다. 전시에서는 갈라진 표면 위의 쌓인 물성과 유기적 질감이 돋보였으며, 시간과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조형적 존재를 보여주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빈곤, 주변의 무관심 등 고통스러운 경험을 작품 속에 담아낸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사회적 서사로 확장하며, 타인과 감정적 연결을 시도한다. 질감과 구조, 반복적 손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된 감정의 시간성은 고통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성장과 회복,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