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5. ~8. 16. 한향림도자미술관

모경륜 개인전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가 8월 16일까지 한향림도자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의 다섯 번째 초청전으로, 경희대 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한 모경륜 작가가 불안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자리다. 그는 유년 시절 불안을 괴물의 형상으로 재해석했던 초기 작업을 넘어, 첫 개인전에서는 사회 속에서 마주한 새로운 불안을 탐구했다. 손가락을 빠는 공주, 별과 의자의 형상 등은 타인의 시선과 인정 속에서 자아를 확인하려는 본능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 경험을 넘어 보편적 감정에 닿으며,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자기 내면의 불안을 성찰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 한향림도자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