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6. ~8. 20. 갤러리프로젝트 케이
사이토 유나의 개인전 《Vessel: 물의 족적》이 8월 20일까지 갤러리 프로젝트 케이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성북동 공예 갤러리 ‘다음’과의 협업으로 마련되었으며, 흙과 물이라는 도자기의 근원을 탐구하는 작가의 신작을 선보였다. 사이토 유나는 도자기가 흙과 물의 결합으로 탄생해 건조와 소성을 거쳐 완성되는 과정을 자연의 순환에 빗대어 사유한다. 무유 도자기에 스며들고 흘러나가는 물의 흔적, 건조 과정에서 판형 흙이 오목하게 변형되는 현상은 물이 남긴 족적이자 흙의 본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를 시각화하며 그릇vessel이라는 기능적 형태를 넘어 물과 흙이 만들어내는 관계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신작 「Vessel」은 물을 담는 행위와 도자기의 본질을 동시에 사유하게 하며, 흙과 물이 빚어낸 도자의 생명력을 새롭게 조명했다.
사진. 프로젝트 케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