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5. ~12. 31. 경기도자미술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가 주최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만나다>는 박물관·미술관이 소장한 우수한 문화유산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 월 전국 50개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50점을 선정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자미술관은 《올해의 소장품》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1931-2019) 의 대표 디자인 「푸르스트 의자」에 故유근형·유광열(해강고려청자연구소)의 청자 제작 기술을 접목한 작품 「108 번뇌」가 전시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거장, 디지털과 장인의 손길이 어우러져 탄생한 이 작품은 현대 청자의 새로운 미감을 제시한다.
한국 고려청자의 색감에 깊이 매료되어 있었던 멘디니는 2009년 <청자 리디자 인 & 리바이벌 프로젝트Celadon Redesign & Revival Project>에서 故유근형·유광열의 장인 정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의 상징적인 디자인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108 번뇌」를 완성했다.
이탈리아 최고 디자인상인 <황금 콤파스 상>을 세 차례 수상한 멘디니는 2017 년 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적 찬사를 받았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슈프림,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뿐 아니라 한샘, 삼성전자, 롯데카드 등 국내 기업과도 협업하며,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사진. 경기도자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