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장호 기획자 제공

도예가 김용문 교수께서 지난 7월 3일 향년 68세의 일기로 암 투병 끝에 영면하셨다. 고인은 경기도 오산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0년대 초 《토우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약 40여 회의 개인전을 열며, 특히 전통 분청사기인 막사발의 세계화에 힘쓰셨다. 완주 세계막사발미술관의 관장을 역임하며, ‘막사발 실크로드’ 구상 아래 터키 하제테베대학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는 등, 동아시아와 중동 도예 문화의 교류에도 크게 기여하셨다. 전통 기법과 현대 감각을 결합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작업을 바탕으로 도예의 현대화를 선도했으며, 후학 양성과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열정을 쏟으셨다. 암 투병 중에도 후학들을 위해 작업실을 운영하고, 전시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이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전했다. 특히 올해 7월 19일 강원도 영월군 남면에 위치한 영월 친환경에너지센터E-Arte Museum에서 《김용문 막사발 실크로드 컬렉션》 전시 개막식을 예정해 두고 있었기에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2024년 2월 투병 중이셨던 김용문 도예가의 일루와유 달보루에서의 액션페인팅 퍼포먼스

사진. 일루와유 달보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