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4. ~8. 9. 갤러리모순

박서희 작가의 개인전 《Sky Drop》이 8월 9일까지 서울 정동길 갤러리 모순에서 열린다. 작가는 전통 백자의 단정한 형태 위에 푸른 유약을 흘려내리듯 입히며, 자연스럽게 번진 흔적들을 통해 고요한 정서를 그려낸다. 유약의 흐름은 하늘의 파편이자 물의 잔잔한 결처럼 보이며, 도자기 위의 여백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서정적인 조형미가 담긴 신작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관람자는 이 푸른 울림 속에서 감정의 층위를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 《Sky Drop》은 도자 조형의 본질을 탐구하면서도 감각적인 시선으로 현대적 서정을 담아낸 전시다.
사진. 갤러리모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