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9. ~8. 3. KCDF 윈도우갤러리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열린 권혜인 개인전 《시간의 초상》은 무의식의 감각을 깨우는 도자 조형을 통해 시간과 기억, 삶과 죽음을 탐구한다. 프루스트의 문학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선조들의 미감과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물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성적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제기와 태항아리를 닮은 유기적 구조물 위에 전통 문양을 정교하게 새기고, 청자유나 진주빛 유약으로 마감해 빛의 표면을 구현한 작품들은 조각과 유약이 맞물리며 시각적 깊이를 더한다. 권혜인은 단순한 형상 재현을 넘어 감각과 철학이 깃든 도자를 제안한다.
사진. KCDF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