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9. ~8. 7. 예올 북촌가
동화적 분위기의 오브제와 생활자기 작업을 선보여 온 한세리 작가가 이번 전시에선 전통 고려청자의 재해석을 선보였다. 작가는 청자의 비취색을 파스텔톤으로, 운학문과 모란문을 현대적 패턴으로 변모시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과도기적 작품을 선보였다. 가장 한국적인 심볼이 무엇인지 착안하고, 이에 온화한 색조를 입히기 위한 실험적 시도가 맞물려 관객들로 하여금 순수한 감성을 유도했다. 상감 기법으로 장식한 전통 청자와 달리 마스킹테이프로 문양을 붙이고 스프레이로 분무하여 그라데이션 효과를 연출했다. 또한 문양으로만 존재했던 학과 모란을 구체적 실존으로 출현시킨 조형 작품으로 공상적인 전시 분위기를 보강했다. 작가는 “마치 한 편의 동화 같은 작품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