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7. ~7. 23. 경인미술관
김상대 작가는 수백, 수천의 오리 조형 유닛을 캔버스에 첩화하여 군무하는 오리떼의 흐름을 화면에 펼쳐보였다. 1cm 남짓의 오리를 일일이 빚고, 눈동자를 찍는 공정은 개체에 태토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집요한 수행이다. 작가는 저마다의 이상을 품으면서도 무리 속에서 상생하며 거대한 행진을 연출하는 광경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빛의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음영의 경계로 프레임을 세밀하게 지배하며 본질의 형태를 강조하거나 감추기도 한다. 작가는 “하늘을 날아오르는 오리떼의 우아한 움직임을 통해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는 활력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