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4. ~7. 10. 무등갤러리
예로부터 대청은 한옥의 안방과 건넌방을 잇는 공간으로 벗과 자연을 즐기는 친교의 공간이었다. 이번 전시는 공예의 길을 함께 걷는 도반으로서 도자, 목공예 작가 3인의 작품을 대청으로 끌어들여 잊혀 가는 교감의 심상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공은숙 작가는 분청다완 표면에 나무의 결을 둘러 새기거나, 빙렬이 맺힌 청자다관에 나무 손잡이를 달아 매체 간의 기호가 교차하는 지점의 복합미를 드러냈다. 김경애 작가는 선비의 성리학적 이상을 모티브로 자연의 흥취를 양각으로 드러낸 백자다관을 선보였고, 이들의 도자 언어를 유기적으로 묶는 김종만 작가의 나주소반까지 현대적으로 변모한 대청 공간에서 오롯이 자연을 품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참여 작가 공은숙, 김경애, 김종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