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리박물관(관장 정문건)이 유리공예 레지던시 사업을 제안하며 한국 유리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서 유리공예가 아직 불모지로 남아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전국 각지에 유리공예 작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주유리박물관은 약 15년 전 순수 유리박물관을 설립하여 유리예술 분야를 개척해 왔다. 그러나 유리공방 운영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설 문제로 인해 유리공예가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다. 특히 유리를 녹이는 가마(용해로)는 24시간 365일 가동되어야 하며, 이에 따른 에너지 비용이 월 200~300만 원에 달한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으로 많은 젊은 작가들이 유리공예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제주유리박물관은 운영을 중단하고,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미니 유리블로잉 가마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3월부터 가동된 이 미니 가마는 월 50~60만 원의 에너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여 유리공예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미술대학 출신이나 유리블로잉을 전공한 39세 미만의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참가할 수도 있으며, 1년간 숙박과 유리블로잉 기초 수련, 가마 제작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 참가자는 수료 후 자신이 만든 가마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유리박물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인터넷으로 진행되며, 선정된 참가자는 가마 제작비 500만 원을 선불해야 한다. 제주유리박물관의 이번 제안이 한국 유리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주목된다.
유리블로잉(유리공예) 워킹 홀리데이 모집
제주유리박물관이 유리미술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워킹 홀리데이를 시행한다.
장소: 제주유리박물관
자격: 유리블로잉 작가를 희망하는 자(초보자 가능)
모집 인원: 2명
기간: 7월 1일부터 1년간
조건: 숙소 제공, 매월 식비 60만 원 제공
상세문의: 제주유리박물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