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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월호 | 특집 ]

[ 특집 Ⅰ] 용도별 분류조사에 의한 도자 트렌드 분석
  • 박미란 옻칠도자연구소 대표, 한국도자학회 이사
  • 등록 2024-07-31 13:47:55
  • 수정 2024-07-31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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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 전체가 네트워크와 데이터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다. 현재 도자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나 작가들은 다양한 용도의 도자 작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하고 객관적인 통계자료 및 분석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각적 데이터에 반하여 각종 통계 데이터에 대한 참여나 활용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 매년 개최되는 공예트렌드페어의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분석하여 품목별 제작 비율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자를 용도별로 분류하고 각 품목의 제작 비율 추이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분석함으로써 도자의 효율적인 제작과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도자의 용도별 분류

현대도자는 일반 공산품과 같이 실제 사용하는 용도로만 분류하기는 힘들다. 사용 목적이 없어도 작품으로서의 조형이 가질 수 있는 의미가 있고 조형 그 자체가 가지는 심미적, 감상적 기능 또한 기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지에서는 분류의 구분을 위한 단어로 실용과 비실용을 사용한다. 이를 전제하여 대분류는 실용과 비실용으로 나누었다. 실용의 하위 중분류는 사용 목적에 따라 테이블웨어, 장식소품, 소품 가구로 나누었고 비실용의 하위 중분류는 작업의 형태에 따라 입체, 평면으로 나누었다.



트렌드분석


1) 기본 식기류의 지속적인 성장

테이블웨어 중 가장 기본적으로 제작해 오던 품목들이 COVID-19나 2023년 경기 하강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유지를 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2020년이나 2023년에도 상승한 품목이 있을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의 모습을 보였다. 그중에서 커피/머그잔, 밥공기/국 공기, 반찬기/앞 접시, 찻주전자, 찻잔/찻사발 등이 안정적 상승을 보인 한편, 물/음료 컵, 접시의 경우는 각각 2019년 14%에서 2023년 39.4%, 35.1%에서 54.2%로 큰 폭의 상승을 하였다. 이와 같은 기본 품목들의 지속적인 성장은 공방도자 식기류 전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확인되어야 할 중요한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객관적인 수치가 확인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2) 글로벌 식문화의 가정 내 확산과 SNS 사용 확산의 영향

총 조사된 업체(작가) 수 466업체(작가) 중 높은 접시/소반을 제작하는 업체(작가) 수가 111건으로 23.8%, 디저트용 접시/그릇/음식 합을 제작하는 업체(작가) 수가 72건으로 15.5%, 와인잔/고블렛을 제작하는 업체(작가) 수가 58건으로 12.4%, 국수 대접/볼을 제작하는 업체(작가) 수가 98건 21.0%로 조사되었다. 테이블웨어 카테고리의 품목 중 높은 접시/소반, 디저트용 접시/그릇/음식 합, 와인잔/고블렛, 국수 대접/볼을 별도의 품목으로 일반 접시나 컵 등과 분리한 첫 번째 이유는 이 품목들이 주로 글로벌 식문화와 더불어 SNS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스파게티나 샐러드 등 글로벌 식문화는 외식에서 시작하여 가정에서도 자주 요리하게 되었고, 와인이나 하이볼 등 글로벌 주류도 가정 내 사용 또한 늘었으며, 이 모든 요리나 주류 및 음료나 디저트에 알맞은 그릇들의 중요도는 SNS의 확산과 큰 연관이 있다. 사람들은 좀 더 자신만의 감성과 문화적 수준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그릇을 찾게 된다.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에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보다 나은 컬러와 구도를 포함, 입체감과 특색 있는 테이블 셋팅을 위해 소재로서의 그릇류가 중요해졌다.


3) 식물 관련 품목의 성장

최근 5년간 총 조사된 업체(작가) 수 466업체(작가) 중 화병/화분을 제작하는 업체(작가) 수가 255건으로 54.7%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단일 품목 중 1위에 해당하며 2023년에는 64.9%로 최고치를 달성하여 2020년의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제외하면 경기 하강의 영향을 받은 2023년을 포함하여 최근 5년간 18%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병/화분 품목의 강세는 10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홈가드닝이 실버세대로부터 시작되어 중년과 젊은 층까지 확산된 영향이 크다. ‘팜린이’,  ‘반려식물’ 등의 단어들의 유행이 그러하다. 화분의 경우 최근 들어 많은 업체(작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다육식물의 인기와관련이 있다. 다육식물은 선인장류의 식물로서 관리의 용이성이 주목받으며 애호가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 모든 식물과 관련한 유행은 ‘플랜테리어’라는 합성어로 불리는데 이는 플랜트(plan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이고, 도자로서의 화병/화분은 ‘플랜테리어’의 일부분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은 플랜테리어 시장의 성장은 도자조형 업체(작가)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며 향후 상승 추이가 매우 기대되는 품목이다.


4) 향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의 영향

총 조사된 업체(작가) 수 466업체(작가) 중 향/초 도구를 제작하는 업체(작가) 수가 62건으로 13.3%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장식소품 항목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로 향기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2019년 10.4%이던 향/초 도구의 제작 비율이 COVID-19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에도 10%로 다른 품목들의 감소세와 달리 유지하였고 2021년과 2022년의 소폭등락을 거쳐 2023년에 20%로 100%가 넘는 상승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대부분의 업체가 경기 하강으로 2023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과 달리 상당히 상승한 결과이다. 도자 조형의 향기 제품 품목들은 대부분 인센스 홀더, 향기 나는 초용 촛대, 아로마 디퓨저 등이었다. 도자 제품의 향기 품목들은 일반적인 제품들보다는 장식성과 조형성이 두드러지는 장점이 있고, 도자기의 재료적 장점을 살릴 수 있어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향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발맞추어 더 많은 업체(작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만하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7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과월호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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