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7~11.2 서울 공예갤러리나눔

아무리 예쁜 그릇이라도 음식을 담았을 때 그 음식을 돋보이게 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예쁜 그릇이 아닐 수 도 있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려면 그릇은 한발 물러선 조연이 되어야 한다. 자식을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음식이 건강해 보이며, 정성스러워 보이는 그릇이면 좋겠다. 그래서 꾸몄지만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지만 정감있는 그릇을 준비했다.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담았을 때 비로소 그릇의 아름다움이 보일 것이다. 우리가 만든 그릇은 소장하는 비싼 도자기가 아닌 사용하기 좋은 그릇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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