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유나, 최민지 <플로팅 메모리즈>
1. 30. ~2. 10. 갤러리 컬러비트
이번 전시는 ‘물’이라는 소재적 접점으로 두 작가의 기록물을 연결 지었다. 사이토 유나는 염료를 담은 무유 도자를 캔버스 위에 두어 새어나온 물이 마치 자유의지를 지닌 듯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도자가 호흡하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그는 생명의 흔적을 기록하고, 창작 과정의 일부를 소재에 위임하여 주체성을 부여했다. 최민지 작가는 수영복을 입은 사람 오브제를 만들어 유영遊泳에 관한 기억을 전했다. 그는 단편적인 회상에서 나아가 기억을 꺼낼 때마다 새로운 이미지로 재조합되는 것을 표현했다. 최민지 작가의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사이토 유나의 도자와 캔버스에서 헤엄치고, 앉아 쉬며 기억에 관한 공상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