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딜 만츠 개인전
10.26.~11.23. 갤러리 LVS
보딜 만츠의 두 번째 개인전이 10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갤러리 LVS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며, 전사지로 기하학 패턴을 표현한 대표작 백자 실린더를 30여 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보딜 만츠가 서울을 여행하며 쌓았던 추상적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Seoul」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기하학 도형과 경쾌한 색깔의 그림을 실린더에 녹여 마치 종이와 유리를 연상시키는 투명하고 얇은 도자로 대표된다. 실린더의 안팎이 모두 패턴을 갖고 있고 빛이 투과하며 서로 이어져 공간감을 주는 회화 도자의 특성도 지닌다. 작가는 1980년대부터 웅장한 규모의 다각형 캐스팅 도자를 시작해, 1990년대에 들어서 전사지를 디자인에 활용해 장식미를 더해 정형적인 도자의 틀을 넘는 작업을 수년간 전개해 왔다. 얇고 가벼운 동시에 투광성을 지니는 작업은 빛을 사이에 두고 일어나는 기호의 결합을 유도해 오브제가 주는 생명감을 경험하게 한다. 가을 낙엽과 바랜 초원을 연상시키는 「Autumn」,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담은 「Winter」 등 계절감을 이입한 작품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