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도예 커뮤니티 도예마을, 운영 중단
국내 최대 도예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도예마을’이 운영을 중단한다. 지난 6월 도예마을 카페지기 조영희 도예가는 도예마을을 마감한다는 글을 올리며, 신규회원 중단과 기존 카페의 기능을 점차 축소해나갈 것을 밝혔다. 도예마을은 도예분야를 대표하는 소통 창구로 이어온 만큼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무분별한 상업적인 광고 성행, 질 좋은 콘텐츠 부족 등 본래 취지의 커뮤니티 환경을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들이 나온데서 내린 운영진들의 결정이었다. 또한 카페 중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일은 상업 광고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시작됐다. 카페지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카페관리가 소흘해진 시기에 특정 공방이 클래스 수강생 모집 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면서부터다. 이후 카페지기는 상업성을 띄는 글이나 댓글 다수를 삭제했고, 게시물을 올린 회원은 ‘무차별적인 삭제 조치’가 강압적이라며 항의했다. 또 다른 회원은 카페를 통해 수익창출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조영희 도예가는 “도예마을은 도예라는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끈끈하게 뭉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만든 곳이다. 코로나 이후에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 2만 5천명이었다. 흙작업을 하거나 공방을 운영하며 궁금한 점이나 문제점을 같이 함께 마을의 미래를 그려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퇴색됐고, 기존 회원의 활동은 줄어들고 신규회원은 늘어가 는 데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접점과 기회가 적어졌다. 소통의 창구를 닫는 게 아쉽지만 시대에 맞는 또다른 법으로 소통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했다.”고 전했다.
도예마을은 ‘도예문화 대중화’를 기치로 1998년 12월 유니텔 동호회로 시작해,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이전했다. 2023년 기준 회원 수 2만 5715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도자기 커뮤니티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