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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월호 | 뉴스단신 ]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문화재 지정 예고
  • 편집부
  • 등록 2023-02-13 11:25:51
  • 수정 2023-03-02 0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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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문화재 지정 예고
망댕이로 만든 현전하는 유일한 전통 칸가마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 전경

망댕이 가마

관음리 사기요장 옛 전경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인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문경 망댕이 가마는 처음 지은 연대(1863년)가 명확한 우리나라 전통 칸가마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후기 요업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칸가마는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봉우리 모양의 가마다. 칸마다 구멍이 뚫려 있어 불기운이 가마 전체로 퍼지는 구조다.문경 망댕이 가마는 무 모양의 점토 덩어리인 망댕이를 사용하여 천장부를 아치형으로 쌓아서 만든 가마로, 이와 같은 구조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현전하는 유일한 가마이다. 

논의 과정에서 가마뿐만 아니라 기물의 성형과 건조를 하는 작업실, 원료분쇄를 위한 디딜방아, 사토(모래흙)를 정제하기 위한 수비 시설인 땅두멍과 괭, 말이나 소 등이 끌어 돌리게 하여 곡식을 찧는 연자방아, 도공이 생활했던 민가 등 각종 부속시설이 잘 남아있어 지방요업사 및 민속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부속시설을 모두 포함하여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이 가마를 축조한 사람부터 그 집안 후손들이 현재 8대에 걸쳐 문경지역 사기 제작의 계보를 이어오고 전통 도예 가문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이 가마가 역사적 가치를 높다고 판단했다. 7대 김정옥 씨가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사장으로 지정됐고 8대 김영식 씨와 김선식은 각각 2017년 8월과 2019년 1월에 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에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에 대하여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
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  요업: 흙을 구워서 도자기·벽돌·기와 따위의 물건을 만드는 공업
*  땅두멍: 도자기를 만드는 흙의 앙금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땅에 파놓은 구덩이 
*  괭: 도자기를 만드는 곳에서 진흙을 담는 데에 쓰는 통. ‘귀웅’의 방언(경상)
*  수비: 여러 가지 혼합된 점토와 원료를 물에 풀어서 앙금만 걷어서 쓰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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