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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월호 | 특집 ]

[특집] 2023년, 월간도예가 주목하는 도예가 11인
  • 편집부
  • 등록 2023-02-10 14:29:48
  • 수정 2024-07-23 1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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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월간도예가 주목하는 도예가 11인
진행.정리 이연주 편집장, 차윤하 기자  사진.윤석주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3년 내내 우리의 삶을 흔들던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지만 토끼의 지혜와 깡충깡충 뛰는 기운으로 올해를 나아갔으면 합니다. 새해가 다가온 지금, 어떤 작가들이 흥하고 작품들이 주목받을지 11인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이번 특집이 독자에게도 한 해를 내다보는 조그마한 단서가 되길 바랍니다.

 





류규선

도자조형을 확장시킨 세계관 구축 예술

작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상의 세계관을 설정하고 확장시키면서 각각의 전사 캐릭터들의 개성과 특징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속 캐릭터와 세계관에 관심과 흥미가 생겨 각자의 상상력이 수반되길 기대하며 작업합니다.  





임영빈
변화의 경계에서 만나는 표정

좋아하는 장소,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면? 
마음이 답답해지거나 하면 자전거를 타고 담양 소쇄원을 갑니다. 소쇄원의 ‘소쇄(瀟灑)’는 맑고 깨끗하다는 뜻처럼 마음을 정화하고 싶을 때 찾습니다. 본연의 자연과 특유의 조경이 어우러지는 곳이고, 제가 추구하는 작업철학과 닮은 곳이라 자주 찾고 있습니다.





권혜인
상형 장식의 현대적 부활

도예의 어떤 점에 흥미를 느꼈나요. 
물성표현이 자유로운 흙의 특성을 살려 전통적 요소, 미감, 기법을 응용해 만들고, 산화물의 화학작용을 통해 발현되는 유약의 번조 과정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왕실 도자기를 비롯한 실사용한 도자 유물에 나타나는 섬세하고 조각적인 문양들은 실용적인 기능을 넘어서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들, 언어들을 기록하는 예술 활동의 흔적들로, 탐구 대상이자 동경의 대상으로 예술 작업을 갈망하게 됐습니다.





이정현
청색, 일상을 짓다

스스로 생각하는 작업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간결한 형태과 분위기, 다양한 디테일이 작업적 특징입니다. 또한 경남의 백토를 활용
하여 직접 흙을 제작하고, 실험하여 제작한 유약과 청화 안료로 장식을 하면서 대부분
의 작업 공정에서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재웅
반복적 자기쇄신

작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단색화의 특징처럼 채운 뒤 비워내는 정신과 행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유약으로 불투명하게 덮어 터치와 질감을 뭉개어 인위를 최대한 덜어내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작업을 대하는 태도에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안식을 위한 대체제로 임할 때 작업의 과정에서 에너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정영유
잠재된 아름다움

대표작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산경 시리즈가 대표작입니다. 21년도에 중고차를 구입해, 재료를 수급하러 여러 지역을 운전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초보 운전이라 고속도로를 달리면 정면을 주시하게 되는데, 어딜 다니던 도로 끝에는 산이 보였습니다. 조수석에 앉았을 때와 달리 산의 형태가 더 선명하게 보이고 자연이 가진 힘이나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산경 시리즈는 산이 가진 형태감을 표현하려 했고, 귀얄이나 덤벙 등 다양한 분청사기 장식기법을 통해서 멀리서 바라본 산의 경치나, 산에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풍경을 담고자 했습니다.     





정호준
작업은 기술과 함께 진화한다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은 무엇인가요.
3D설계 작업에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주로 산업용 기계, 부품, 선박 구조물을 설계하는데 제한된 공간 안에서 여러 기구를 최단거리로 배치하고 구동계를 설계한 도면을 보고 있으면 복잡하지만 질서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박정민
감각을 조직하고 사유하는 방법

작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눈을 감은 채 눈앞에 아른거리는 형체를 바라보는 것처럼, 작업 과정 중 감각했던 것들을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다양한 감각이 혼재된 상태를 선의 굴곡과 유기적인 형상 그리고 움직임을 몸의 감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예림
순수 조형의 의미있는 움직임

도자 조형작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도예의 어떤 점에 흥미를 느꼈나요. 
삶의 우연과 필연이 한데 어우러진 것 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도예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흙이라는 재료가 친숙했고, 도자 작가의 삶을 간접적으로 겪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마치고 작가활동을 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작가의 삶이 고단하고 긴 사투임을 봐왔고, 우연한 기회에 유학을 계기삼아 배우는 매체로서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흙을 선택함으로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조형 작업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다른 문화들을 접촉하면서 흙이란 매체와 새로운 문화를 융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호정
우주를 유영하듯, 자연의 흐름을 다룬 세계

대표작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Flow」와 「Blue Moon Jar」 시리즈는 점토와 색이 점, 선, 면을 이루고, 색의 움직임과 형태에서 유영하고 있는 문양들이 특징입니다. 고대 시대의 기와 조선 백자 달항아리의 형태에 영감을 받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언어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점, 선, 면이 이루는 자연현상의 형태, 시간의 흐름 등 다양한 현상들을 유
추해 볼 수 있습니다.  





유호준
옛 도자에서 발견하는 작업의 즐거움

작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 작업의 특징은 잘 알려진 국보나 보물 도자를 재조형하거나 ‘아’라는 어린아이가 가진 디테일이라 생각합니다. 전통 도자의 재해석은 원작이 가진 요소들을 최대한 살려 감상 시 원작을 쉽게 떠올리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어린아이의 형태는 익살스런 표정과 웃음 포인트
등을 살려주어 그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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