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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월호 | 특집 ]

[특집II] 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
  • 편집부
  • 등록 2022-05-30 11:12:58
  • 수정 2022-05-30 12: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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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II | SPECIAL FEATURE II]

 

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

우리 민족의 문화는 선사시대先史時代부터 끊임없이 생성되면서 진화와 발전, 퇴화와 소멸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점차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문화를 이룩하게 되었는데 이에 동반되는 문화유산은 우리 문화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매개적 역할을 하고 단절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무지개다리 역할을 하여 민족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여해 준다. 아울러 잘 보존된 문화유산은 지난 역사의 뿌리를 찾아 주고 현재의 우리를 일깨워주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민족의 자산資産이 된다. 사람들은 세월의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오고 가지만 이 시간에 존재하는 우리가선조 先祖들의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남겨준다면, 새로운 문화의 창조만큼이나 값진 일이 될 것이다.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며 그 종류는 다양하다. 유형유산 중에는 재질로 분류하면 석조, 금속 ,지의류, 도자, 목조 등이 있다.
도자 문화유산의 복원 중에 유명한 일화는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에 소장된  「백자 큰항아리 백자대호白磁大壺(일명 달항아리)」이야기다. 일본 소설계의 거장인 시가 나오야는 1945년 일본의 패전 직후에 나라시의 도다이지東大寺에 소속된 관음원觀音院에 기거한 적이 있었다. 이 기간에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 준 주지스님에게 감사의 선물로 조선에서 가져온 달항아리를 보냈다. (이 달항아리는 조선 후기에 경기도 금사리의 왕실관요에서 제작된 백자이다.) 이후에 이 달항아리는 소설가의 이름을 따서 ‘시가의 항아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덩달아 주지스님은 ‘항아리 법사’라는 유명세를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1995년 7월 4일 관음원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을 발견한 관음원의 스님이 큰소리를 치자 도둑이 겁에 질려 달항아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달아났다. 단단한 바닥에 떨어진 달항아리는 박살이 나고 말았는데 300조각 이상으로 깨지고 가루처럼 된 파편도 있었다. 18세기 초엽에 조선왕실용 가마에서 제작되어 사용되던 달항아리가 언제가 일본인의 손에 넘겨져서 일본으로 반출되어 일본의 사찰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그들의 손에 박살이 난 것이다. 기구한 운명의 이 달항아리는 나중에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에 넘겨져 수리 복원을 마치고 2000년에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전시회에 출품되어 관계자들에게 격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유는 감쪽 같이 수리 복원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수리 복원을 잘했다고 해도 손상 전의 유물과는 절대로 같아질 수 없기 때문에 유물은 수리 복원보다 보존의 중요성이 훨씬 더 크다. 비록 겉모습은 완형의 달항아리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모습은 영원히 제 모습을 찾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복원을 잘해서 원형처럼 되었다고 해도 이미 본래의 모습은 상실한 것이기 때문에 유물의 손상을 되돌리지는 못한다. (사진1)  국내에서도 유물의 보존과정 중에
일어난 치명적인 사건이 있었다.


백자 큰항아리(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신라 주령구(소실된 유산)


주령구(복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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