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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월호 | 특집 ]

[특집Ⅱ] 옹기장과 공방 사람들
  • 편집부
  • 등록 2022-02-25 12:16:44
  • 수정 2022-02-25 12: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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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Ⅱ| Special Feature]

옹기장과 공방 사람들

 

전통 옹기의 올드&뉴
정윤석 옹기장과 칠량옹기

정윤석 옹기장이 운영하는 칠량옹기는 해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옹기점으로, 예전에는 가마에서 구워진 옹기를 바로 앞 해변의 황포돛배에 실어 인근 도서지방으로 나갈 정도로 호시절을 누린 곳이다. 공방은 현재 공방을 다시 짓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옹기를 제작하고 전수하기 위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페인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질 공방은 올해 6월 완공 예정이다.

 

정윤석 「자연에서 거닐다」 Ø41×50cm | 옹기토, 잿물, 수화문 쳇바퀴 타렴성형
사진_영암도기박물관 제공

 

○지금까지 오랫동안 옹기를 만들고 계십니다.

정윤석 옹기는 16살에 배워서 돈벌이를 잘하고 있었는데, 점차 물가가 올라가면서 예전같지 않더라고요. 88년도, 89년도였을 거에요.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니까 다 폐업을 하는거야. 그때 두 집이 남았어요. 두 집 중 여기(현재의 공방)를 운영했던 어르신이 돌아가시게 됐어. 그래서 여기를 사 가지고 지금까지 이렇게 하게 되었지. 예전에는 이 마을에 옹기를 만드는 집이 한 25집인가 됐어요. 우리 마을이 생산도 제일 많이 하고 업자들도 있는데 우리가 전통 대대로 내려온 옹기마을에서 내가 안 하면 옹기마을 명맥이 끊어질 것 같았어요.

정영균 말하자면 제가 군대 갈 때는 두 집이나 했었는데! 그런데 제대할 때 되니까 아버지 혼자 하고 계시더라고요.

정윤석  우리 셋째아들이 “아버지, 나 배워야겠어요!” 그러더라고요. 형도 둘이 있지만 객지로 나갔거든요. 기어코 배운다길래 “아야! 아버지는 옛날에 배운 대로 하고 있지만 내가 지금까지 만든 옹기를 보면 김치나 된장 담으려고만 한 것이 아니더라, 다른 것도 사려고 주문을 하더라 그러니 네가 앞으로 전통도 같이 하면서 현대적인 것도 만들고 니 마음대로 연구해서 해야 된다” 그러니까 “아버지, 할 때까지 해볼게요!” 해서 하는데 이제는 아주 잘 해요.

 

전라도 옹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인가요.

옹기는 잿물하고 흙만 걸러서 만든 것을 살펴보면 바깥에서는 모르는데 깨진 단면을 보면 시꺼멓게 잘 익은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아주 좋죠. 그런데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거친 것만 보여요. 왜냐하면 옹기토에는 흙만 있는 게 아니라 아주 미세한 모래 등이 섞여 있거든요. 불에 소성하면 흙은 수축하고 모래는 밖으로 밀려나면서 거칠어지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숨구멍이 되는 것이고요.


주로 생산하는 품목은 무엇인가요.

정윤석생활용품을 주로 만들고 있어요. 항아리, 한말(약20리터)에서 세말짜리 독 정도 만들고 있어요.


쓰임에 따른 옹기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전라도 표현으로 우리는 알아들어도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들어서 자주 쓰진 않아요. 품목은 쓰기 나름이라 크기순으로 설명한다면, 가장 작은 게 깻단지이고, 머릿단지, 옴박지알, 확독알, 방퉁이(한말, 20리터), 댕구(두말, 4~50리터) ,조쟁이, 오중독, 중독, 대독, 특대(스무말, 약400리터) 순으로 있어요. 알은 저박지, 큰 형태를 말하는 거고, 옴박지는 대야처럼 넓적한 그릇. 확독은 곡물을 맷돌처럼 갈 때 옛날에는 한 공방에서 천개씩 만들 정도로 집집마다 갖고 있었어요.

 

 

이학수 옹기장과 미력옹기
전통옹기의 대중화

전통 문화는 오랜 시간 동안 주변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창조되어 고유의 독창성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너무 가까운 일상이어서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고 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옹기에 대해 고찰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일 수 있다.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만드는 이학수 옹기장의 미력옹기는 잊혀가던 우리네 옹기 문화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확독부터 실용적으로 쓰던 옴박지알까지 다종다양함에서 시대의 쓰임과 기술, 소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이화영 「확독」 Ø39×16cm, 확 Ø8.5×7.5cm 쳇바퀴 타래성형, 나무재와 약토 잿물 1200℃소성

 

옹기를 왜 만들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는 놀이터가 공방이었어.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보고 자라는 것이죠. 나도 옹기를 해야 되겠다, 여기 공방에 소속되어 있는 일원이기 때문에 옹기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는데, 나이를 딱 먹고 서울에 가서 학교 다닐 때 나 아니면 옹기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았어요. 아버지 형제가 4형제인데, 아버지가 장남이야 둘째, 셋째, 넷째 다 옹기를 했어요. 그런데 둘째, 셋째, 넷째의 사촌들은 옹기하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어 옹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나는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고 공부도 하고 매번 내 젊음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 집이 안 잊히는 거야. 고민을 하다가 ‘내려가자!’ 학교에 자퇴를 해버리고 집에 오니까 아버지가 1년 동안 말을 안 했어요.


옹기에 대한 수요가 점점 줄고있어 다른 공방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수요를 찾기 위한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겪어본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대를 잇는 문제입니다. 옛날에는 학교를 거의 안 갔어요.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공방에 투입이 되니까 옹기장의 대를 잇는 것은 대를 이으라고 할 것 없이 정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대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 선택도 인생관을 갖고 있다면 선택이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로되 만약 아니라면 좋게 말하면 변화, 나쁘게 말하면 변질이 될 염려가 됩니다. 내 경험으로는 그래요.
전통문화라는 것을 앞세우면서 뭔가를 바꿔보려는 모색은 과도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옹기문화를 오롯이 보존이나 아니면 전수나 전승이 될까 싶은 그런 우려가 들어요. 내가 70인데 어떻게 보면 옹기 1.5세대? 정도라면 젊은 사람들은 완전히 옹기 2세대로 구분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옹기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할까. 말하자면 전수도 시키고 싶은 욕망? 내 아이들로 하여금 대를 잇게 하려는 의지? 남들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마음과 현실은 달라요.

 

전라도 옹기에서 꼭 전수해야 할 것이 있다면요.

전라도만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쳇바퀴 타렴이죠. 쳇바퀴 타렴은 아마 세계적인 기법이니까 그 기법을 유지하고 전승이 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지금 그걸하려는 애들이 없어요. 힘드니까 안 해요, 지금은 나도 힘드니까 이제는 그걸 기계로 빼서 이용한다구요. 문제는 자기 공방에서는 어느 정도 만들 수 있어요.  보조 기구들이 역할을 해주니까. 그런데 워크숍이나 시연을 나가면 못해요. 타래 늘리는 것이 안 되니까. 보통 문제가 아냐!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 덮고 살아요. 전수되고 유지되어야 할 것들은 정작 그런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간과해버려요. 사람들이 ‘기계 이용하면 되지!’ ‘가스가마 쓰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물론 사용해야죠. 그러나 우리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해요.

 

 

현대적 신표현주의
안시성 옹기장과 안시성옹기

안시성 옹기장은 현대성을 적극 사용한다. 그는 이점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전통의 통념을 흔드는 시도를 좋아한다. 기능, 형태, 수단이 옹기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나 디자인으로 변할 때 흥미롭단다. 그래서 그의 옹기는 사각, 타원형 등 현대적 디자인을 입혀 차별화된 옹기를 만든다. 과거 원형 옹기에서 가볍고 세련된 옹기, 화병 등 높은 수준의 현대적 옹기가 다양한 안시성옹기를 만나보았다.
안시성 옹기장이 운영하는 안시성 옹기는 전북 김제 부거리 옹기마을에 마지막 남은 옹기 공방의 작업장과 가마를 인수해 만든 곳이다. 故 변동순 옹기장이 썼던 물레공간이 보존되어 있는데, 지금도 옹기를 제작하는 성형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방내부는 다른 곳에 비해서 좁은 편인데 옛 옹기 공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시성 옹기의 장작가마와 옹기막(독막)은 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해 보수한 지붕이 점차 주저앉고 있어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안시성 「차항아리」 Ø17×18cm, Ø14×15cm, Ø14×15cm | 옹기토, 쳇바퀴 태렴, 장작가마

 

전라도 옹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인가요.

어깨가 넓고 배가 빵빵한 것도 있지만 전라도 옹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쳇바퀴 타렴이라고 봅니다. 전라도 지역만 물레대장들이 판을 밀지 않습니까? 다른 지역은 옹기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전라도 옹기의 원천기술인 쳇바퀴 타렴은 판장질을 옹기장이가 직접 하면서 수레질을 해서 옹기를 제작합니다. 판장질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없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아리 만들 때 다 판장질을 직접 합니다.


옹기문화와 전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옹기는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전통이었지만 이젠 전통이라는 말은 빼고 싶어요. 사람들의 관심도 줄고 옹기들을 바깥에 무심하게 쌓아두거나 재떨이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봐요. 또 경제적 수입도 낮게 여기고 옹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옹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항아리들은 여전히 사용하고 있지만 소줏고리나 앵병, 콩나물시루 등은 거의 쓰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옹기작업들은 현대의 생활에 맞춰가려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어요.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기에 편리하고 좋아야 좋은 그릇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옹기장이들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좋은 그릇이 나올 수 없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처럼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옹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옹기를 전통으로 옭아매지 않고 문화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이제 옹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에 맞는 그릇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죠, 전통기법인 수레질이나 타렴질을 활용하면서 디자인을 바꿔가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요즘 현대적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 전통옹기 외에도 사각의 옹기도 만듭니다. 쳇바퀴 타렴을 위해 제작한 널빤지 형태의 점토를 사각옹기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잿물유약을 이용하기도 하고 무유로 소성하기도 합니다.
지금 옹기점들은 대개 어려울 것입니다. 예전에는 주요 생산품이 항아리였는데 항아리가 안 팔립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에게 맞는 상품과 디자인으로 바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방에서는 차 관련 용품들을 많이 제작합니다. 차도구나 차항아리, 차탁의 화병 등 옹기가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그릇을 만들고 있습니다.


옹기로 차도구를 만든다고 하셨는데요.

옹기 차도구를 집에 들이고 나서 인식이 달라졌어요. 귀한 것은 안으로 들여놓으라고 하잖아요. 내 안으로 들이지 않는 것은 귀하게 여기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바깥에 옹기를 쌓아놓기도 하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옹기는 차도구에서도 불리함이 있어요. 커피나 녹차의 향을 빼앗거든요, 흙 자체에 모래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곱게 나오기 어렵죠. 예민하게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죠. 다관은 뚜껑, 물대 등 결합이 맞아야 하는데 뭉툭하면 재미없잖아요. 절수도 안 되면 쓰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옹기는 다루기 어렵지만 이러한 시도를 누군가는 해야 해요.

 

옹기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요.

현재의 옹기는 벼농사의 사례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벼농사는 쌀공급을 위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꼭 해야 하는데 힘든 일이니까 누군가 해줬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옹기에 대한 생각도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옹기를 향한 새로운 시선
이현배 옹기장과 손내옹기

역동의 시대는 빠르고 다채롭고 변화무쌍하다. 하루가 다르게 풍경이 바뀌고 트렌드가 쫓고 쫓기는 각축장인 도시를 벗어나 지역창작자의 관점으로 옹기의 매력을 짚어봐야 할 때가 왔다. 옹기에 관한 시선을 발견하게 만드는 손내옹기의 이현배 옹기장을 찾았다.
이현배 옹기장이 운영하는 손내옹기는 원래 흙벽의 작업장이었으나, 화재로 소실된 후 현대식 외관의 작업장을 새로 지어 공방을 조성했다. 공방내부에는 여러 가지 설비와 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 공간의 적절한 분배와 바퀴가 달린 설비의 활용 등 공간효율을 고려해 작업도구를 배치하였다. 점토반죽, 성형과 건조, 시유 등이 이뤄지며, 야외의 전통가마와 가까운 곳에 작업장을 두고 있다.

이현배 「장독」 Ø66×87, Ø60×77, Ø54×75cm | 옹기토, 옹기잿물, 장작가마번조

 

옹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1990년도 30세 때부터 옹기를 시작했는데 옹기를 배우게 된 것은 농촌에서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옹기장이로서의 정체성을 ‘농사꾼 못된 옹기장으로 두고 옹기문화의 바탕이기도 한 농農의 가치(농업, 농촌, 농민) 속에서 옹기를 찾고자 했습니다. 전라도 옹기는 전남 벌교의 故 박나섭 옹기장으로부터 배웠습니다.

옹기를 보는 법을 많이 배우셨다고 들었어요.

징광에 옹기를 배우러 갔지만 배울 수도 누가 가르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생활비는 알아서 해야 하고, 기다림은 길고 대부분 두 세달을 못 견디고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살림집에서 작업장까지 몇 킬로 떨어져 있었는데, 오며 가며 물건을 눈여겨봤습니다. 다른 재주가 없기도 했고요. 몇 달을 지내고 보니 개안이 됐다고 하면서 일을 주셨어요. 그 방식의 제가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옹기장으로서 옹기전통 계승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자문화에서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아우릅니다. ‘질그릇’은 선사시대 신석기문명과 동일시되고, ‘오지그릇’은 발효를 위한 궁극의 그릇으로 조선 중·후기에 완성되어 전통사회 전체를 아우릅니다. 오지그릇의 때늦은 완성은 번조기법의 획득이 늦어서였다고 생각됩니다. 화공약품의 사용으로 이러한 기능을 잃게 되었고 이를 온전하게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온전하게 완성된 옹기는 전통사회의 전 문명을 표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전라도 옹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일까요.

 제작기술 면에서는 판성형이 특징이며 형태적으로 배추꼬랑지 모양의 곡선형의 형태를 띱니다. 그리고 전라도 옹기는 풍요로운 농업문화를 반영하는 다양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옹기의 계승에서 가장 중점이 되어야 하는 점이 있다면요. 사회문화적으로 가장 완성된 옹기는 장독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판성형, 곡선형의 형태, 기능적 특징을 잘 지켜가면서 생산하고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해야겠지요.
전통옹기 제작기술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먼저 몸흙을 그대로 써야 할 것이며, 고유의 조형성을 바탕으로 전통가마에 제대로 구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제작하는 옹기는 무엇인지요. 그리고 옹기에 대한 소비 변화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주로 장독을 근본으로 두고 식생활에 두루 쓰이는 그릇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옹기의 소비 변화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오랜 세월 우리 사회는 가정 단위로 식생활을 꾸려왔습니다. 장독대가 그렇게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IMF 이후 가정 단위의 식생활이 와해되고 있습니다. 장독을 근본으로 두고 일을 꾸려왔기에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장독생산의 사회적 비용은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가정 단위로 장을 담그는 층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장류의 산업적 생산자들이 전통장독을 구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기계생산 옹기의 대량유통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전통옹기의 사회 문화적 인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통옹기의 진정성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_____
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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