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개인전 <잠정적 안식처>
2021.12.9.~12.13 갤러리마롱
서울 종로구 북촌로 143-6 T.02.720.4540 H.www.gallerymarron.com
김현아 작가는 이방인으로서 ‘머물다’라는 개념의 탐구에서 이번 전시를 열었다. 반복적인 이주의 경험으로 인해 작가에게 정착은 영구적인 것이 아닌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것으로 다가왔고, 새로운 삶을 마주하는 방 식이 됐다. 작가는 잠정적 안식처라는 개념을 실제 공간이 아닌 여성의 배를 통해 보여준다. 이는 태아가 머무는 안정적이지만 잠정적인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의 구역을 분리하여 머무름의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을 나타냈다. 작가는 사진작업을 통해 작품과 신체가 접촉·분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작가가 한 장소를 심리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표현했다. 다른 공간에는 여성의 배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도자 설치 작품이 전시 되었으며, 바닥에 자유롭게 놓인 작품은 이동성을 주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 어난 삶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