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평동 땅속 항아리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점 발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수도문물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서울 공평구역 제15ㆍ16지구 유적(나 지역)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속활자 1,600여 점과 물시계의 주전籌箭을 비롯해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1점, 총통銃筒류 8점, 동종銅鐘 1점 등의 금속 유물이 한꺼번에 같이 묻혀있는 형태로 발굴되었다. *발굴현장: 서울 종로구 인사동 79번지
이번에 공개된 금속활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표기가 반영된 가장 이른 시기의 한글 금속활자’다. 일괄로 출토된 금속활자들은 조선 전기 다종다양한 활자가 한 곳에서 출토된 첫 발굴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도기항아리에서는 금속활자와 함께 세종~중종 때 제작된 자동 물시계의 주전으로 보이는 동제품들이 잘게 잘려진 상태로 출토되었다. 활자가 담겼던 항아리 옆에서는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가 출토되었다. 각종 건물지 유구를 비롯해 조선 전기로 추정되는 자기 조각과 기와 조각 등도 확인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유물들은 금속활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잘게 잘라 파편으로 만들어 도기항아리 안과 옆에 묻어둔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들은 현재 1차 정리만 마친 상태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여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한글 금속활자」 小字 세부사진 | 가로 0.7cm, 세로
1.2cm, 높🕔 0.7cm | 사진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