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경기장과 인근 도예행사·명소
10개 지역의 문화특성 상징하는 경기장과 주변 경관 도예를 비롯한 각종 예술문화공간과 행사 온 지구촌 눈길 모아 한국의 문화정서, 월드컵 축구공과 함께 세계로 비상 지구촌 최대의 축제 ‘2002한일월드컵´ 경기가 지난 5월 3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한달 간 열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권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에 개최해 세계인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세계적인 축제의 열기에 편승해 본지에서는 한국 내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있는 10개 지역의 월드컵 경기장 소개와 함께 경기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도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도예행사와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63,930석 이다. 경기장의 전체외관은 사뿐히 떠오르는 방패연과 정겨움이 담긴 소반의 모습이다. 소반과 팔각모반은 우리 고유의 정성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동시에 경기를 구경하는 전세계 인류의 희망을 담아내는 그릇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5/31 개막식을 시작으로 프랑스:세네갈, 6/13 터키:중국, 6/25 준결승전이 열린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5분거리, ‘2002바깥 미술제 난지도전’ 경기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하늘공원’은 쓰레기산 난지도 중에서도 가장 척박한 지역을 친환경적인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한 곳이다. 약 5만 8천평 면적의 ‘하늘공원’에서는 오는 6월 9일까지 ‘2002바깥미술제 난지도전’이 ‘버려진 섬, 치유의 산’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예가 김광우, 이호상, 전동화씨를 포함한 바깥미술회 회원 9명의 참여로 설치된 자연친화적 조형작품이 공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의 북한산, 남산, 63빌딩, 한강 등의 좋은 주변 전망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문의처는 02-304-2675∼7이다.
프로방스, 30분거리, 프랑스풍 생활도자기 경기장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자유로 방향으로 30분 정도를 달려 통일전망대를 지나면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프로방스’가 있다. ‘프로방스’에는 생활도자기숍인 ‘프로방스리빙’과 ‘가족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된다. 가든 형식의 실내장식이 눈길을 끄는 ‘프로방스리빙’에는 자체 도예공방에서 생산되는 유럽풍의 각종 생활도자기와 꽃, 허브, 채소 등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가족 레스토랑’에서는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등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프랑스 남부도시인 프로방스의 분위기를 옮겨놓은 듯한 건물외관과 산뜻한 실내장식, 각종 생활도자기와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최근 서울 서북부지역과 경기도 일산지역의 가족 나들이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문의처는 031-945-2911이다.
인천문학경기장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종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52,179석이다. 경기장은 강철줄과 트러스로 지붕을 고정하는 24개의 기둥이 지붕과 조화를 이뤄 항구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돛단배의 모습을 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문학경기장에서는 6/9 코스타리카:터키, 6/11 덴마크:프랑스, 6/14 포르투갈:한국전이 열린다. 인천·부천지역 도예행사 경기장 주변 ‘도예한마당, 장작가마 페스티발’ 월드컵 기간 중인 6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장 인근 도호부청사와 인천 장수동(인천대공원 맞은편), 부천 등에서는 ‘도예한마당’과 ‘장작가마페스티발’, ‘협회전’ 등 다양한 도예행사가 개최된다. ‘도예한마당’은 문학경기장 앞 도호부청사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도예 시연회’를 비롯해 ‘생활도자기 판매행사’ 등이 마련되며 ‘장작가마페스티발’은 장수동 인천대공원 맞은편 넓은 마당에서 6월 15일부터 16일 양일간 소성일정으로 진행된다. 또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는 ‘부천도예가회전’이 6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도예한마당’행사 중 일반인 참여프로그램인 도예실습체험과 장작가마견학 등은 1인당 1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인천문학경기장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43,468석이다. 대형지붕을 받치는 철골 트러스는 한국 전통건축의 지붕을 은유하며 외형은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6/5 미국:포르투갈, 6/11 세네갈:우루과이, 6/13 코스타리카:브라질, 6/16 16강전이 열린다. 효원공원내 대형도자벽화 ‘심청전’,‘5분거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km, 승용차로 5분 거리인 수원시 인계동 효원공원의 후문으로 들어서면 총 길이 51미터 높이 2.4미터 크기의 대형 도자벽화가 자리하고 있다. ‘심청전’이란 제목의 이 벽화는 지난 95년 5월 도예가 이기석(68세)씨가 1년여에 걸쳐 제작, 완성했다. 도시민의 정서함양 및 효(孝)사상 고취를 위해 만든 이 벽화는 우리민족고유설화인 ‘심청전’을 소재로 해 부조형식 그림 10장면과 평판으로 구성한 11개의 배경장면을 파노라마식으로 재구성한 환경조형물이다. 벽화가 있는 효원공원은 주말이면 많은 수원시민들의 나들이 인파로 붐비는 곳이며 인근에는 수원문화예술회관과 수원야외음악당이 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41,439석이다. 이 경기장의 구조는 필요 없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구조로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지붕을 반개폐식으로 설치, 경기가 없는 날은 지붕을 열어 잔디가 충분히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6/12 남아프리카:스페인, 6/14 폴란드:미국, 6/18 16강전이 열린다. 계룡산도자예술촌, 15분거리, 충남지역대표 도예명소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공주 방향으로 15분거리 16km 떨어진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에는 계룡산 도자예술촌이 있다. 계룡산 기슭의 삼각분지 위에 자리한 이곳은 총 5천여 평 규모로 도예공원과 전시장을 갖춘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도예명소이다. 이곳에는 종합 전시장 1동과 전통장작가마 2기, 개인도예공방 14동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계룡산 도예촌은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광객들은 종합 전시장에서 각 공방의 작품을 관람한 후 원하는 공방을 찾아가 도예실습을 체험할 수 있다. 도자기체험에 드는 비용은 1인당 1만원∼1만5천원이다. 도예촌 인근에는 도공 이참평 공의 도조비와 철화분청사기 생산지인 사적 333호 가마터, 백제 고도(지금의 수도에 해당함) 공주가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시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42,477석이다. 옛 선비들의 여유와 멋을 느낄 수 있는 전주의 특산품인 합죽선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부채모양으로 접힌 지붕은 네 귀퉁이에 거대한 쇠기둥과 여기에서 흘러내린 12개의 쇠줄로 지지하고 있다. 쇠기둥은 마을 어귀에 세워져 주민들의 성공과 풍년을 기원하는 장대인 솟대를 상징하며, 쇠줄은 가야금 12현을 의미한 것이 특징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6/7 스페인:파라과이, 6/10 포르투갈:폴란드, 6/17 16강전이 열린다. 전주공예품전시관, 20분거리 도자 한지 연 부채 만들기 체험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동쪽으로 전주시내를 지나 20분 거리인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는 전통한옥 800여채가 모여있는 한옥마을이 있다. 한옥마을 내에 자리한 전주공예품전시관은 한지를 비롯해 도자기, 금속, 칠기, 우리 등 전북지역의 대표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일반인들을 위한 공예체험 공간이 마련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월드컵기간 중 관광객들을 위한 ‘도자체험’, ‘한지공예체험’, ‘연만들기’, ‘부채만들기’ 등의 공예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6월 한달간 기획전시실에서는 ‘강소애 규방공예전’, ‘종이충격전’이 열린다. 지난 4월 개관한 이곳은 공예전시와 체험이 쇼핑과 어울어진 새로운 나들이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문의처는 063-285-0002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42,757석이다. 빛고을 광주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설계했으며 지붕선은 어머니의 부드러운 어깨선을 연상케 하는 무등산의 이미지를 도입했다. 또한 지붕은 관중석의 60%를 덮는 개방형 돔이며 관중석 스탠드는 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 고싸움의 역동성을 살려 양쪽이 맞서는 형상을 한 것이 특징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6/2 스페인:슬로베니아, 6/4 중국:코스타리카, 6/22 8강전이 열린다. 의재미술관, 20분거리, 차향 속에 어린 삶과 예술 전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용차로 6km, 20분 거리인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의 무등산 증심사(證心寺) 아래 의재유적지에 위치한 의재미술관은 전통다도(茶道)에 관련한 도예전과 전통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기획전시장에서는 월드컵기간인 6월 29일까지 차에 관련한 도자기와 회화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차향 속에 어린 삶과 예술’전시가 열린다. 또한 미술관 뒷편 해발 700미터 지점에 위치한 5만평 규모의 차밭과 증심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좋은 볼거리이다. 문의처는 062-222-3040이다.
대구종합경기장 대구광역시 수성구 내환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종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70,140석이다. 지구의 이미지를 경기장 지붕으로 형상화해 전 세계인을 한 지붕 안에 포용하고, 남측 대덕산의 지세에 순응하는 외형으로 자연경관의 연속성과 한국전통민가 지붕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종합경기장에서는 6/6 덴마크:세네갈, 6/8 남아프리카:슬로베니아, 6/10 한국:미국, 6/29 준준결승전이 열린다. 대구아트엑스포2002 ‘도예행사’, 15분거리 봉산문화거리 도예행사 대구종합경기장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동의 봉산문화거리에서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대구아트엑스포 2002의 일환으로 ‘봉산문화거리 도예행사’가 개최된다. 대구도예가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봉산문화 거리 도예행사’는 6월 5일 오후 2시 봉산문화회관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5, 7, 8, 11, 13일에 ‘도자기 시연행사’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시민 도자기 참여마당’, ‘어린이 도자기 만들기’, ‘우리차 다례시연’, ‘꽃꽃이 시연’, ‘강연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문의처는 053-253-0395이다.
비슬문화촌, 40분거리, 도자문화 복합공간 대구종합경기장에서 자가용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경북 청도군 각북면에는 비슬문화촌이 있다. 이곳은 도예전시장과 판매장, 도예체험실, 공연장,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마련되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현재 전시장에서는 지난해 열렸던 ‘2001국제라쿠심포지움’에 참가한 해외작가와 국내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5인 이상의 단체에 한해 숙박시설을 연계한 도예교실, 도예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 중에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문의처는 054-373-4141이다.
울산문수축구장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42,152석이다. 지붕은 당초 운동장 전체를 덮는 폐쇄형이었으나 잔디의 발육을 고려해 관중석의 87%만 덮도록 구조를 변경했으며 운동장과 관중석 사이가 매우 가까워 선수들의 호흡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자연 연못인 옥동 저수지에는 60m까지 물이 뿜어져 올라가는 분수도 설치 돼 좋은 경관을 자랑한다. 울산문수축구장에서는 6/1 우루과이:덴마크, 6/3 브라질:터키, 6/21 8강전이 열린다. 외고산 옹기마을, 20분거리, 한국최대전통 옹기마을 울산문수축구장에서 13km, 20분 거리에 위치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면에는 외고산 옹기마을이 있다. 이곳은 한국 최대의 전통옹기마을로 현재 옹기장이 40여명이 모여 옹기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전통옹기생산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옹기역사전시관과 옹기공동판매장, 전통옹기가마 등의 볼거리도 있다. 또한 옹기마을 내에 자리한 온양옹기회관에서는 옹기만들기 체험교실, 도예교실 등이 마련돼 있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경기장 옆 울산대공원에 특별 부스를 설치해 옹기 전시 및 옹기 시연회를 개최한다. 문의처는 052-238-9889이다.
부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종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65,202석이다. 당초 국내 유일의 개폐식 돔구장으로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재정문제를 감안해 반개방형으로 변경했다. 반투명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타원형의 지붕은 자연채광률이 17∼23%로 우천시에도 조명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종합운동장주경기장에서는 6/2 파라과이:남아프리카, 6/4 한국:폴란드, 6/6 프랑스:우루과이전이 열린다. 토암도자기공원, 30분거리 산책로에 2002개의 토우전시 부산종합운동장주경기장에서 약 25km 떨어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위치한 토암도자기공원은 공원 내 산책로를 따라 전시돼있는 다양한 형태의 2002개 토우가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곳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도자기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 중 야외 공연장에서는 ‘한국 16강 진출 기원 음악회’도 열린다. 또한 공원내에는 전통음식점과 찻집이 운영되고 있어 관광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문의처는 051-721-2231이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총 수용규모가 42,256석이다. 경기장의 지붕은 제주조상들의 생업수단이었던 ‘테우 Teu’라는 고기잡이 배의 그물모양을 형상화했다. 지붕은 6개의 돛대가 지탱해주고 있는데 이 돛대 역시 6대주를 뜻하며 돛대 사이사이 5개의 공간은 5대양을 의미한다. 순풍에 돛을 단 배가 21세기, 5대양 6대주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제주인의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는 6/8 브라질:중국, 6/12 슬로베니아:파라과이, 6/15 16강전이 열린다. 제주도예원, 20분거리, 제주전통돌가마 노랑굴, 검은굴 서귀포경기장에서 자가용으로 20분 거리의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영락리에는 제주도예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제주전통돌가마인 ‘노랑굴’, ‘검은굴’이 유명하며 제주전통옹기 제작과정과 야외옹기전, 옹기만들기 등을 관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지난 98년에 복원된 ‘노랑굴’과 2001년에 복원된 ‘검은굴’은 제주고유의 돌가마로 현재도 옹기를 생산해 내고 있다. 문의처는 064-792-005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