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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월호 | 뉴스단신 ]

2020 김제 부거리<안시성 옹기가마 워크숍>
  • 편집부
  • 등록 2021-01-29 11:22:50
  • 수정 2021-01-29 15: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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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20 김제 부거리<안시성 옹기가마 워크숍>을 마치며
옹기의 소통
글. 김재범
도예가·자운요와 자운도예학원 운영

<안시성 옹기가마 워크숍>은 2011년에 제1회 부거리 옹기가마 큰불때기(한국, 터키, 미국, 중국 4개국 참가)를 시작으로, 2018년 제2회 한,중,일 3개국 작가와 함께한 워크숍에 이어 올해는 국내작가들과 함께하는 제3회 부거리 옹기가마워크숍을 개최하였다.
김제 부거리 부창마을에는 올해 109세 된 옹기가마와 독막이 있다. 부창마을은 조선시대 말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이 모여 살며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200여 년 전 이곳에 옹기가마 6기가 있었으나 모두 사라지고 현재 남은 1기가 유일하다. 아궁이 너비 1m에 높이 1.6m, 가마 길이는 22.5m 크기의 통가마 형태 인 이 가마는 옹기가마와 독막으로는 국 내 유일로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403 호로 지정되었다. 가마 자리는 약 15도 정도의 경사면을 이루고 있는 구릉을 파내어 옆면은 큰 벽돌을 쌓고 사질이 섞인 황토로 천장을 덮었다. 지금은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데 크게 기여한 ‘안시성 옹기장’이 30년 넘게 부거리 옹기마을을 지켜오며 ‘안시성 옹기’라는 상호를 걸고 옹기문화의 맥을 잇고 있다.
2015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3호 옹기장으로 지정받은 안시성은 1992년 부거리 옹기마을에서 명망이 높았던 ‘고故 변 동순 선생’에게서 전통옹기제작방식을 비 롯한 옹기 장인으로서의 정신 등 많은 영 향을 받았다. 안 작가는 “마을 어르신 대부분이 옹기대장 출신이었고 그분들 식견이나 시선이 예리하다. 지나는 길에 말은 없으셨지만 어른들 보여드리게에 작업이 조심스러울 때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동료 작가들에게 전하곤 한다. 마을사람들의 시선이 마음에 걸려서일까? 안시성 작가는 그분들과 잠시라도 옹기가마에 대한 친근한 정서의 고리를 만들기 위해 음악회를 비롯한 옹기워크숍 등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마련해 화합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늘 마음을 쓴다.

‘안시성 옹기’는 김제 부거리에서 전승되어온 전통옹기제작방식을 재현한다. 또한, 현대인의 민감한 미적감수성에 충실한 옹기작품개발에도 끊임없는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음은 전시장에서 느낄 수 있다. ‘옹기는 어떻게 이 세상에 고유한 빛을 볼 수 있었는가?’란 질문에 안 작가는 “옹기는 발효를 위해 태어난 그릇”이라 말한 다. 우리 발효 음식들은 삼국형성기에 벌써 염장기술, 양조기술이 있었다. 삼국시대 초기 장류, 식초류, 침채류, 주류 등 우리 음식의 주축을 이루는 발효 음식들을 완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발효 음식의 발전이 저장용기의 발달과 깊은 연관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이다. 옹기와 염장문화덕분에 저장성 발효음식 이 우리 입맛을 지배하게 되었고 발효음식을 담았던 옹기를 빚는 전통을 이어오게 된 것이다.

안시성 옹기장의 말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공예사를 넘어 음식문화사에서 폭넓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두장문화와 어장문화 모두를 가지고 있다. 지난 19년 ‘한·아세안발효음식문화포럼’에서는 동북아 발효음식의 기원이 기원전 6000년 전후라는 주장이 있었다. 한반도 남해안과 일본 규슈 북서해안 원시토기문 화시대로부터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고고학 연구에서는 그 직접적 연관성으로 이 지역 선사유적과 조개무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원전 만년전후 토기의 발 견을 들었다. 가능한 추론으로 토기사용 은 물이나 젖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기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서 부패나 발효가 일어났을 것이며, 토기를 사용하며 끓임문화와 발효문화가 인류 최초로 시작 했을거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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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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