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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월호 | 뉴스단신 ]

일본 나고야의<야마자키 마작 미술관>
  • 편집부
  • 등록 2021-01-04 10:58:42
  • 수정 2021-01-04 12: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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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화려한 프랑스 미술 300년을 한 눈에 보는
일본 나고야의<야마자키 마작 미술관>
글. 정승구
CERA55대표 사진. 야마자키마작미술관 제공·정승구

야마자키 마작 미술관은 ㈜야마자키마작 회장을 역임한 초대관장 야마자키 테루유키Teruyuki Yamazaki 1928~2011 가 40년 이상 수집한 180여점의 귀중한 작품을 수장, 전시하고 있는 곳이며, 지난 2010년 4월에 개관했다. 이곳의 콜렉션에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프랑스미술 300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위드, 프랑수아 부셰, 샤르댕, 프라고나르로 대표되는 로코 코Rococo시대부터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파 그리고 에콜 드 파리Ecole de Paris까지의 프랑스 회화의 변천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미술관이다. 두번째는 19세기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펼쳐진 아르누보의 글라스공예작품과 가구이다. 특히 프랑스의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의 수준높은 작품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마자키마작은 어떤 회사?
미술관의 경영모체인 야마자키마작은 1919년에 나고야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전세계에 10개소의 생산거점 과 한국을 비롯한 85개소의 영업거점을 갖고 있다. 금속을 가공하는 기계를 제조, 판매하며 전세계의 자동차, 항공기, 선박 인공위성 등 폭넓은 분야의 부품을 가공하는 고성능의 공작기계를 제공, 제조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명 ‘마작MAZAK’은 외국인에게 야마자키라는 발음이 어려워 YAMAZAKI의 앞 YA와 끝 I를 뺀 MAZAK을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한다. 야마자키마작이 제조하는 공작기계는 우리들 주변에 있는 모든 제품들의 부품제조에 필수적인 면에서 ‘마더머신 Mother Machine’ 이라고 불린다. 제조의 원점이라 할 수 있는 공작기계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야마자키마작에서는 ‘마작공작기계갤러리’(미술관옆 빌딩1층)를 마작아트프라자 내에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는 최신의 공작기계, 자동차, 항공기, 인공뼈 등의 샘플을 전시하며, 공작기계가 우리들 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소개한다.

긴 시간에 걸쳐 미술관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 고토 마사 노리Masanori Goto관장은 컬렉션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야마자키 마작과 미술품의 인연은 1961년 해외시장진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자신의 공작기계를 판매하기 위해 유럽 및 미국에 장기간 출장 중이던 야마자키씨는 주말에는 미술관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중 피에르 보나르 Pierre Bonnard 1867~1947 가 자신의 아내를 그린 유화작품 「장미색로프를 입은 여자」를 보게 된 야마자키씨는 작품을 구매한 이후 미술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수집은 그 후 40여년에 걸쳐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프랑스회화의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방대해졌고, 19세기말에 개화한 아르누보의 글라스공예와 가구도 수준급으로 갖추게 됐다. 야마자키씨가 미술에 매료된 것은 본업인 공작기계와 마찬가지로 고도의 기술과 센스의 결정체라고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고토 관장은 “이것들은 모두 사람의 솜씨이고, 야마자키씨는 사람을 매우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 정신은 야마자키마작이라는 기업에 지금도 살아 계승되고 있습니다. 야마자키씨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환대하는 마음으로 바쁜 일상을 잊고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흥미로운 전시공간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고 전했다.
독자 여러분도 수준높은 회화작품과 공예작품을 감상하면서 여행 속에 또 다른 작은 여행을 느껴보길 바란다. 미술관을 찾은 6월 중하순의 나고야는 이미 장마철에 접어들어 있었다. 처음부터 미술관을 방문할 목적으로 나고야를 찾은 건 아니지만 이곳에서 <로얄코펜하겐의 아르누보> 2019.4.9~8.25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고 해서 도자기가 직업인 까닭에 단숨에 달려왔다. 미술관은 야마자 키마작 빌딩과 맞붙은 별관이었다. 로비에 들어서면 전면에 와시 일본 (전통종이和紙) 로 장식된 대형작품이 설치되어 있지만 설명을 받지 않거나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것이 와시和紙 인지는 알기 어려울 수 있다. 갤러리(무료)에서는 공작기계의 역사, 가공부품, 최신 기계 등을 볼 수 있으며 기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미술관 1층에는 뮤지엄숍과 카페가 있다. 뮤지움숍에서는 소장품의 도록, 그림엽서 등을 구매할 수 있다.대표적인 소장작품을 라벨에 인쇄하여 만든 ‘빵 캔/비 축용빵’이 인기상품이라니 맛보는 것도 재미겠다. 또한 카페는 전시관람 후 음료와 조각케익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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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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