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병’ 국보 박탈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 유형문화재과 대전 서구 청사로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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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보 제168호로 지정된 <백자 동화매국문병 (1974.7.9 지정)>이 46년만에 국보에서 해제 예고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높이는 21.4㎝, 입 지름은 4.9㎝로,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 분과를 열어 학계와 언론의 지적이 계속된 ‘백자 동화매국문병’의 국보 지위를 박탈하기로 결정하고 4월 29일 지정해제를 발표했다.
황정연 유형문화재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중국 및 한국도자사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국보 제168 호의 국적과 작품 수준 등을 연구했다. 이번 국보해제 예고는 연구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조선 전기 백자에 동화를 안료로 사용한 사례가 없고, 백자의 기형과 문양 등을 검토해볼 때 이른바 유리홍이라는 14세기 원나라 도자기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문화재보호법 시행령’(11조)에 따르면 외국문화재라도 우리나라 문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할 수 있으나, 문화재위원회는 “백자 동화매국문병은 출토지나 유래가 조선시대와의 연관성이 불분명 하고, 같은 종류의 도자기가 중국에 상당수 남아 있어 희소성이 떨어지며, 작품의 수준 역시 우리나라 도자사에 영향을 끼쳤을 만큼 뛰어나다고 보기 어 렵다”고 최종 판단했다. 따라서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가치가 크고 유래가 드문 것’이라는 국보 지정 기준에 미흡할 뿐 아니라 국보로서 위상에도 부합된다고 보기 어려워 해제가 타당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