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공예계의 피해
변화하는 공예시장의 현황
글.조혜영 독립큐레이터
시대에 따라 모든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2020년에 들어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VIRUS가 발생할 줄 누 가 알았을까. 이것으로 인해 미술 및 공예계의 피해는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독일과 이태리, 홍콩 등 미술과 공예분야의 주요 페어들이 잇따라 취소되는 현상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독일의 장신구 페어, 이태리의 가구 박람회 및 디자인 위크 등 실제로 취소에 가까운 위기에 처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몇 년 전부터 공예계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공예페어로 가장 손 꼽는 영국 <콜렉트COLLECT>는 2016년 한해 개최되지 않았고, 올해부터는 예년에 했던 사치갤러리가 아닌 서 머셋 하우스에서 페어를 진행했다. 스위스 바젤의 야심찬 시도였던 <트레조현대공예 페어Tresor Contemporary Craft>는 1회 행사를 치르고 자금난에 처해 중단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미래의 페어 개념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 가?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공예페어들을 보면 동일한 갤러리들이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현상이 있어서 사실상 시장을 진부하게 만들고, 그렇게 되면 작가 풀Pool 역시도 신선하지 않다. 페어에 가도 동일한 작가와 갤러리스트 등을 만나게 되다보니 주요 갤러리들은 더 이상 페어에 참가 하지 않고, 본인들의 컬렉터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작은 이벤트를 운영하며 판매하고 있다. 올해 영국 콜렉트 페어는 대한민국의 페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한국의 갤러리들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2018, 2019년에 진행한 <공예주간>은 많은 예산이 들었지만 실제로 공예 발전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깊게 생각 해봐야 할 문제다. 연말에 개최되는 <공예트렌드페어>는 지난 2년간 좋은 성과를 보았지만 그것 역시도 지속적인 시장성과 수요를 분석해서 변화를 주어야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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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