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다수의 상형토기 발견
동물모양뿔잔, 집 형태의 토기 등 발견
함안군과 (재)두류문화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 집·배 모양 등 다수의 상형토기와 말갖춤, 투구 등이 함께 발견됐다. 45호분은 고분군 주능선 정상부에 있는 대형 봉토분으로, 무덤 내부 피장자의 머리 위쪽에 있는 유물부장공간에서 다양한 유물과 함께 상형토기들이 출토되었다. 집모양 토기는 술주전자로 추정되며 맞배지붕책을 엎어놓은 형태의 고상가옥 형태로 파손 없이 온전하게 출토되었다. 9개의 기둥과 대들보, 도리, 대공, 서까래, 지붕마감재 등 마치 우리 전통건축의 기본구조인 삼량가도리 3개가 있는 지붕 구조에서 나타나는 주요 부재들이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배모양 토기는 유선형의 평면을 가진 선박형태로 이물(배의 앞부분)과 고물부(배의 뒷부분)를 높게 올리고 판재를 대었으며 양쪽 옆면에 각 5개씩 노걸이가 있다. 배의 고물부는 뚫려있어 잔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물모양 뿔잔은 굽다리에 불꽃무늬 투창토기 굽에 뚫린 구멍을 새긴 타원형의 몸체와 아래로 쳐진 꼬리를 붙인 후 U자상의 뿔잔을 올린 것으로 뛰어난 조형미를 가졌다. 이번에 확인된 집모양 토기와 배모양 토기를 통해 아라가야 사람들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조선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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