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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월호 | 특집 ]

특집- 민화를 품은 해주도자 이야기
  • 편집부
  • 등록 2019-07-02 12:01:04
  • 수정 2019-07-11 13: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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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해주도자에 대하여

 

Part Ⅰ.< 민화를 품은 해주도자 이야기>

사공 랑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실 연구원

 

가정동채화현황,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보고 17회 6호


 

1990년대 서울 인사동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조선시대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청화백자 항아리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의 청화백자 항아리가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청화·철화·녹화 등의 안료를 사용한 해학적인 민화풍 문양과 함께 ‘해주(海州)’, ‘해주군 검단면(海州郡 檢丹面)’ ‘봉산군(鳳山郡)’, ‘쌀단지’, ‘대정6년(大正六年(1917))’ 등의 명문이 새겨진 항아리였다. 이 청화백자 항아리는 ‘해주항아리’나 ‘해주백자’, ‘해주요’ 등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해주도자이다.
2012년 북촌민예관의 기획전 <해주가마, 또 다른 백자의 재발견>을 시작으로, 동산도기박물관, 스페이스몸 미술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호암미술관 등 여러 박물관·미술관에서도 해주도자 기획전시가 개최되었다. 이런 전시를 통해 해주도자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그동안 알려진 것이 적었던 해주도자의 연구가 가능해졌다.
해주도자 연구에서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의 보고서와 『공예(工藝)』 등의 잡지는 중요한 문헌자료이다. 그리고 생산지, 생산자명, 가격, 판매처, 사용목적, 제작연도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해주도자의 명문 또한 문헌자료와 비교·분석 할 수 있는 중요 자료이다.


주요 생산지, 황해도 해주와 봉산
먼저 해주도자의 생산지는 각종 문헌자료에서 8곳, 명문에서 7곳을 확인할 수 있다. 문헌자료와 명문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지명을 제외하면 총 13곳으로, 황해도 해주군 검단면, 황해도 봉산군 산수면 관정리 관후동·가정동, 청송리 삼마동·대동·고불동·흥서 부근, 황해도 수안군 조박리, 황해도 송화군 조양면, 평안남도 성천군 회창·능중면 남양리·구룡면 용연리, 평안남도 대동군 마산동 등이다. 이 중 ‘해주’와 ‘봉산’ 두 곳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아 해주도자는 황해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황해도 봉산군 산수면 일대가 주목되는데, 그 이유는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에서 발행한 「黃海道鳳山郡山水面に於ける窯業原料調査報告」(이하 요업보고서)라는 요업 보고서 때문이다. 조선총독부는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물산의 종류와 생산량, 품질 등을 상세히 기록하였는데, 이 보고서에는 1935년 황해도 봉산군 산수면에서 제작한 해주도자의 제작방법, 가마의 구조, 백토의 품질, 도자업에 종사하는 사람, 해주도자의 가격 등과 함께 당시의 사진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기록한 보고서를 통해 오늘날 해주도자를 연구할 수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볼 수 있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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