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내음’ 인터넷 도예모임 (http://cafe.daum.net/ceramic)
회원 3254명 국내 최대 인터넷 도예관련 동아리
학연 지연 없이 도예 애호가 누구나 가입
인터넷 사이트 통해 각종 주제토론 매년 회원 정기전도 가져
전국 유명 요장 탐방, 각종 도예작업 체험도
1999년 6월 창립된 인터넷 도예모임 ‘흙내음(http://cafe.daum.net/ceramic)’ 은 도예관련 인터넷 동아리 중 최대규모의 모임이다. 이 모임은 도예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주부, 취미작가, 평론가, 교수, 도예가 등이 모여 현재 회원이 3,254명이다. ‘흙내음’의 창립 동기는 학연과 지연으로 모인 여타 다른 도예모임과는 다르다.
이 모임은 지난 99년 당시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던 학생이었던 김수경(25세)씨가 인터넷에 호기심을 갖고 인터넷을 즐기다, 도예관련 사이트가 많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갖고 누구나 참여해 도예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모임을 만든 것이 계기로 시작됐다. 김수경씨는 “처음부터 체계적인 취지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모임 ‘흙내음’을 통해 도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으로 만들었어요”라고 한다. ‘흙내음’은 창립초기 회원들이 인터넷상에서 채팅(대화)을 통해 도예에 관련한 한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2001년 1월에는 서울 인사갤러리에서 회원 60여명이 참여한 ‘머그와 접시’라는 주제의 첫 번째 정기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이 참여해 작품이 다양했다. 오랜 경력을 지닌 회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학생신분의 실험적인 작품도 선보였다. 이 모임은 특히, 주부회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창립전시 당시 전시회 오픈식에 음식상을 일부러 마련하지 않았는데 아줌마 회원들이 각자 자신 있는 음식을 한가지씩 만들어온 해프닝도 있었다. 또한 평론가로 활동중인 회원 김진홍씨가 전시 작품에 대한 섬세한 평가를 해주기도 한다.
올해에는 지난 3월,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조형이 있는 풍경’이라는 주제의 두 번째 정기전을 열었다. 지방에서 열린 전시였지만 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전시였다. 김수경씨는 “‘흙내음’의 전시는 회원층이 다양해서 전시 분위기상의 조화로움은 미흡합니다. 하지만 도예를 사랑해서 모인 그 자체가 아름다움 일수 있다고 회원모두가 한결같이 얘기합니다”라고 전한다. ‘흙내음’은 정기전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01년 6월에는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서 물레성형시범과 야외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행사장 인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작업실의 물레과 기자재를 손수 들고 나와 진행된 이 행사는 휴일날 가족단위로 놀이공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올해 2월 가진 MT로 경북 문경의 한솔도예(오정택씨 운영)를 찾아 망뎅이장작가마 짓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했으며, 도예명장인 천한봉 선생의 작업실을 찾아가 선생의 도예인생 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 모임의 회원자격은 인터넷이 가능한 흙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회원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 다음카페(daum cafe)의 http://cafe.daum.net/ceramic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 ‘흙내음’의 대표인 김수경(도예공방 헤브운영)씨는 동아리를 만든 카페주인으로서 인터넷상의 활동을 관리한다.
이 모임에는 카페주인인 김수경씨외에 4명의 운영자가 있다. 현재 운영자는 손대영(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 졸업), 권기형(권 도예공방 운영), 이용환(원광대학교 도예과 재학중), 김경희(경기도 이천 토리섬 도예 근무)씨가 맡고 있다. 운영자들은 이 모임이 추진하는 전시, 행사 등에 대한 기획과 운영을 도맡아 한다. 운영진의 임기는 매년 열리는 정기전을 기준으로 1년이며,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선출된다. ‘흙내음’은 앞으로 매년 열리는 정기전을 비롯해 기획전, 바자회, 봉사활동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온라인상의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독자적인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추진 중이며 회원들의 작품 슬라이드쇼, 워크숍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수경씨는 “회원들 모두가 전국에 흩어져 개별적으로 활동중이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 계획중인 사업들이 추진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계획이라도 하나씩 이루어진다면 저희 모임이 미력하나마 도예의 대중화와 지역별 도예문화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다.
운영진명단 카페주인 : 김수경(물안경), cera-kim@hanmail.net 운 영 자 : 손대영(동자승), deayung@hanmail.net 권기형(큰아줌마), ajime20c@hanmail.net 이용환(이용환), 0183458361@hanmail.net 김경희(도자순), k-kyoung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