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취미입니다
이기진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는 도자와 금속을 다루는 예술가이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글을 쓰는 작가, 골동품을 모으는 수집가 등 현재 수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가수 투애니원2NE1 씨엘CL의 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흥미롭고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인 전시 〈로망로봇〉이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창성동에 위치한 갤러리 하트HArt에서 열렸다. 크고 작은 저금통과 후추통을 비롯해 양철로봇, 기발한 상상력으로 써낸 책, 제각각의 주제와 감성을 풍기는 일러스트 등 수십 점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 놓였다. 재치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전시로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기진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_김은선 기자 사진_편집부
Q. 직업 교수 외에 다방면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다들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평소에 즐겨하던 것을 계속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하고싶은 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이죠.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그림에 손을 떼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마 모두가 그랬을 겁니다. 2~30대를 지나 현재까지도 그림을 그려요. 계속 종이에 끄적이는거죠. 어떤 이유보단 일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상이 되었다는 건 그만큼 성향과 잘 맞는 거겠죠. 예전부터 음악을 즐겼는데, 음악도 줄곧 해왔다면 밴드와 같은 음악작업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Q. 전시 주제인 ‘로망로봇’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나요.
‘로망로봇’은 전시를 기획한 최윤정 디렉터가 작업을 관심있게 보고 선정한 주제입니다. 작업실이 가까워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눴어요. 로봇은 제게 매우 친근한 소재예요. 남성들은 공감할거예요. 어릴 적부터 함께 성장해온 친구 같은 존재니까요. 또한 과거를 추억하고 동경하는 매개체로 현재까지 저와 소통하는 대상이지요. 이러한 로봇을 통해 추억, 공상空想, 평범한 일상 등을 여러 예술분야로 표현하고 있어요. 여행갈 때면 항상 챙겨 다니며 다양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요.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은 로봇사진을 전시 포스터로 만든 것도 디렉터의 아이디어예요, 로봇의 입장에서 주제를 해석해 인간처럼 여행하는 로봇의 로망을 표현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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