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II 작가의 가격과 결정 요인
차도구 작가가 일러주는 적정한 가격과 시장성에 대해
인터뷰이_김대웅 도예가
차도구를 만들고 직접 판매하는 작가를 통해 적정가격선, 도예시장 혹은 문화유통의 지금을 들어보았다.
차도구 작품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차도구는 도자시장에서 작가의 작업활동 경력이 작품가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본인의 경우 첫 개인전에서 차다관이 15만원 정도에서 시작하여 현재 30만원 정도 인데 이는 작품이 15년전과 현재가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의 축적만큼 기능적, 예술적 향상이 동반되었다는 것을 시장에서 암묵적으로 동의 한 것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비단 이 동의가 제게만 적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출판업계처럼 일러스트작가의 작가료를 a급에서 c급으로 나뉘거나 회화 작가들의 호당 가격처럼 구체적인 메뉴얼이 없어서 도예가들은 공예갤러리, 차도구판매상, 차인, 차도구 컬렉터 등 상업집단과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실천적인 경험으로 스스로 작품가를 설정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어요. 안타까운 것은 전문 갤러리나 판매상의 수가 현격히 줄어듦에 따라 작가들에게 직접적으로 조언해 줄 즉, 시장가격의 보편적인 기준을 제시해 줄 조언자들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차도구 상품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요 구매자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미술시장의 침체기와 더불어 도자미술 시장 또한 침체기에 접어 든 것 같아요.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의 부피적 특성 때문인지 (물론 달항아리가 선전을 하고는 있고, 또한 몇 유명 도자조형 작가는 빼고요.) 도자 컬렉터들은 작고 실용적인 작품 쪽으로 구매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요. 차도구는 그 경향성에 맞게 끊임없이 시장 내에서 성장은 아니더라도 유지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찻잔만을, 다관만을 수집하는 등 구체적인 대상을 수집하는 컬렉터들의 등장이 그 예일 거예요. 요즘 전시에서 놀라운 것은 젊은 관람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티월드페스티벌와 같은 차와 차도구 페어에서 젊은 관람객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전문적인 차인들의 집단 구매로 차도구 시장의 확장과 호황을 지난 20년간 누렸다면 현재는 차도구를 좋아하는 일반 개인의 구매가 늘어나는 것은 차도구나 도자 문화의 대중화에 좋은 신호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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