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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월호 | 특집 ]

[특집] 차문화와 도자문화: 형식을 넘어 소통을 품다
  • 편집부
  • 등록 2018-11-08 11:13:57
  • 수정 2024-07-23 17: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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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와 도자문화: 형식을 넘어 소통을 품다


김용재 청년청담 대표

문화의 연리목連理木: 차와 도자의 역사적 발전
차와 도자는 역사적으로 궤를 같이 하며 발전해왔다. 양질의 차는 그에 걸맞은 차도구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며, 차문화를 애호하는 이들의 관심과 투자는 도자문화가 도약하는 토대였다. 도자문화의 불모지에서 차문화가 발전한 사례도, 차문화가 전무한 곳에서 도자문화가 꽃핀 사례도 찾아보기 드문 반면, 17세기 일본, 18세기 유럽의 경우처럼 차문화와 도자문화 각각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싹트게 하고, 전세계로 퍼져 나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중국 남부에서 처음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음다飮茶: 차나무 잎을 가공해 음용하는 것 풍습은 당나라 시기에 이르러 중국 전역, 그리고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까지 전해지게 된다. 이는 육우陸羽가 다경茶經을 통해 차의 제다와 탕법, 차도구에 이르기까지 차문화에 관한 이론을 집대성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에도 차는 민간의 약재로, 혹은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지만 육우를 기점으로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의미를 담은 ‘문화’로 한 부분으로 인정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차가 선종 승려들의 수행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문화로 자리잡은 것 역시 동아시아 각지에서 차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후 차문화는 송, 원, 그리고 명 대를 거치며 정치·경제·문화·종교 각계의 지대한 영향을 받으면서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경제적 번영과 국가 지도자의 관심도 중요한 요소였지만 송대를 기점으로 하는 중국 도자문화의 발전과 한반도로의 전파는 차문화가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은 물론, 차맛에 영향을 덜 미치는 경질 자기가 발전함에 따라서 차를 다루는 탕법湯法의 혁신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즉, 자차법煮茶法, 덩어리차를 끓여서 마시는 방법에서 점다법點茶法, 가루차를 격불해 마시는 방법으로, 그리고 다시 포다법泡茶法, 산차를 우려서 마시는 방법으로의 변화는 도자문화의 발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는다. 한국에서 차문화가 가장 발전했던 시기로 알려진 고려조 역시 탁월한 품질의 청자로 제작한 차도구가 그 기저에 있었다는 게 최근 다양한 유물과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원 말의 혼란과 명의 쇄국 정책으로 인해 국제교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도자기 전쟁’으로 불리기도 하는 임란 전까지는 도자는 물론 차문화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덕분에 한국과 중국에서는 사실상 사라져버린 가루차抹茶 점다법이 오늘날까지 보존됨으로써 차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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