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봄의 식탁_음식과 그릇을 말하다
그릇 전문 라이프스타일 매장_봄이 식탁에 앉는다
차영우 객원기자
계절이 바뀌니 식탁에 올려놓을 음식이 바뀐다. 덩달아 그릇도 바뀐다.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 내내 칼칼하고 무거운 음식을 먹었다. 봄 냄새가 나자 담백하고 가벼운 음식을 찾게 된다. 봄이 되면 음식도 바뀐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차 맛도 좋아진다. 봄에 어울리는 그릇을 찾다가 들린 상점을 소개한다.
지승민의 공기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 40 길 22
전화번호 02.794.0128
영업시간 화~토, 오전 11 시~오후 7 시
지승민 작가의 그릇은 쓰는 사람을 배려한다. 음식을 담아 나르기에 무겁지는 않은
지, 음식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지, 입과 손에 닿는 촉감은 매끄러운지 일일이 만져
본다. 가마에서 구운 뒤 충분히 식은 그릇이지만 손이 닿으면 따뜻하다. 집에서 쓰
고 싶은 그릇이다.
지승민 작가의 그릇은 고전적이지만 실용적이다. 기본적으로 밥과 국, 반찬을 담을
수 있지만, 다양한 식문화에 맞춰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국 공기에는 국만 담지
않고, 스프나 디저트를 담을 수 있다. 플레이트Plate에는 반찬 외에도 샌드위치를 올
려도 잘 어울린다. 매일 한식을 챙겨먹지 않는 현 세대의 식문화를 반영한 결과다.
지승민의 그릇은 다양한 식문화에도 잘 어울린다. 담담한 색의 그릇들은 다양한 색
과 형태를 가진 음식들을 모두 품을 수 있다. 봄을 맞이해서 끓인 도다리 쑥국부터
봄나물을 가니쉬로 곁들인 연어 스테이크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릇이다.
지난 1월 문을 연 타르틴 베이커리 서울 Tartine Bakery Seoul 에서도 지승민 작가의 컵과 그
릇을 만날 수 있다. 커피와 차, 사워도우 빵과 케이크, 샌드위치가 담겨있어도 잘 어
울린다.
그릇을 사는 사람들은 기꺼이 취향에 맞는 그릇을 사기 위해 품을 들인다. 단순히 음
식을 담는 용도 뿐 아니라 예쁜지, 손에 닿는 감촉은 좋은지 알아가며 조금씩 사 모은
다. 한 번에 집에서 쓸 그릇을 사두는 게 아니라 부엌과 식탁의 풍경을 만들어간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독자는 지난호보기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