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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월호 | 특집 ]

방과 후 도예 교육에 관하여
  • 편집부
  • 등록 2018-03-15 17:42:31
  • 수정 2018-03-16 1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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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도예 교육에 관하여

 

김운석  한국도예고등학교 강사

 


우리나라 도자기는 4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며 현대인의 생활에 정착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쳐온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다. 도자기 종류는 빗살무늬토기, 상감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이 있으며, 근래에도 생활용기나 기와, 타일 등의 건축재로 많은 부분에서 도자기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도자교육은 일반 교육과정에서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필자의 경우 미술시간에 찰흙을 이용하여 흙가래 성형으로 쌓아 만들었던 것이 고등학교 시절까지 흙을 만지는 수업에 관한 기억의 전부이다. 도자기에 관해서는 책이나 집에 있는 도자기로 접한 것이 전부였다. 그동안 학교교육에서 도자기 제작은 초기의 만들기 과정에만 치우쳐있고, 흙을 다루는 방법이나 흙의 성질, 건조방법, 번조방법 등 도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1) 근래에는 유치원에서의 체험학습과 가족 간의 나들이 등으로 도자기 산지의 업체를 방문하여 초벌기물에 페인팅을 해보거나 물레체험을 하는 것이 도자기 제작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공교육인 초·중등 교육에서 도자기 교육은 아직도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본의 도자기 교육 사례
필자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일본의 도자교육에 관해 접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초·중·고등학교가 많이 있다. 예산이 부족해서 시설을 갖출 수 없는 경우에는 관내의 몇몇 학교들이 연계하여 시설이 있는 학교에 방문하여 도자교육을 받는다. 또한 미술 교사가 도자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전문 강사에게 의뢰하여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 전체적인 수업이 가능하지 않다 하더라도 고문을 두고 동아리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한국에서도 일본과 같은 교육 시스템이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준비과정에만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방과 후 학교’에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아간다면 우리나라의 도자교육이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 방과 후 학교 과정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미래 사회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창의적이고 심신이 건강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방과 후 학교’라는 개념과 명칭이 도입되었다. 1996년부터 ‘방과 후 교육활동’, ‘특기·적성 교육’, ‘방과 후 교실’ 등으로 시행해 오다가 2005년부터 ‘방과 후 학교’로 명명되고, 2006년부터 전면적으로 ‘방과 후 학교’가 시행되었다.2) 하지만 방과 후 학교에서의 도예교육의 비중은 상당히 낮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도예 관련 방과 후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방과 후 학교’의 개설과목은 체육, 음악, 컴퓨터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도예수업을 한다고 해도 미술 강좌에 포함되어 흙 성형을 체험하는 정도이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의 수가 많은 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서는 도예강좌가 개설된 곳이 있으나 그 외에는 개설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에 도자기 과목이 이미 개설된 경우에도 그 비중은 2~3%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시설 및 기자재의 부족으로 인하여 코일링 성형으로 컵 만들기나 작은 소품 만들기, 핸드페인팅 등 간단한 작업에 국한되어 있다.
한국도예고등학교의 방과 후 도예교육 사례
국내 유일의 도자특성화고인 한국도예고등학교는 방과 후 도예교육을 통해 도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꿈을 빚는 방과 후 학교’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 교육기능을 보완하며 계층 간·지역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여 실질적인 교육복지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규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하며 보육과 교육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3)
최근에 개설되어 있는 방과 후 학교 강좌는 전공 관련 과목인 기초물레, 모델링디자인, 인체표현조소, 도자악세사리, 청화, 기초조형 수업 등이 있다. 그밖에도 주얼리 만들기, 공간꾸미기, 소묘반 등이 개설되어 있다. 초기에는 방과 후 학교를 개설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강좌의 교육과정을 도예 전공 교사가 정하여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몇 년간의 방과 후 학교를 시행하면서 정규 수업시간에 이론으로 듣고 궁금한 분야나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의 도예 강좌 및 관심분야의 도자강좌 개설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요청하게 되었다. 이에 전공 교과 교사들의 심의로 강좌가 확정되면 각 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것은 곧 방과 후 수업의 질을 높이는 성과와 함께 참여 학생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하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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