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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월호 | 특집 ]

예스파크 주민회 공동 주민대표 4인에게 듣다.
  • 편집부
  • 등록 2018-03-14 16:24:03
  • 수정 2018-03-14 18: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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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파크 주민회
공동 주민대표 4인에게 듣다.


일시  2017.12.13
장소  플로리겐
참석자  왕오경·김일완 도예가·여경란 도예가·이창수 도예가(예스파크 입주민회 공동 주민대표)
진행  에디터 곽수경

 

예스파크이천도자예술마을에 찾아간 12월 13일은 입주자 건축과 상업용지의 준공 준비가 한창이었다. 대한민국 유일의 도자산업특구 도시라 불리는 이천. 신둔면 고척리 일원에 조성된 예스파크에 입주한 작가들은 이곳에서의 삶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네 명의 예스파크 주민회 공동 주민대표와 함께 예스파크에 대한 다양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예스파크 개관을 축하합니다. 왕오경 대표님 외 김일완, 이창수, 여경란 작가님은 예스파크 대표로서 활동하며 예술마을의 일에 대한 고충도 나누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스파크에 자리 잡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일완(이하 김)  2007년부터 여주에 위치한 원경한 교수님 작업실에 조교로 6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그 후에 교수님 작업실에서 나와 아내와 함께 사용할 작업장을 지을 대지들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천에 대규모의 도자예술마을이 조성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울에서 운영했던 도예 작업실을 정리하고, 예스파크로 이주하게 됐습니다.
여경란(이하 여)  분당에서 작업실을 운영했는데, 작업실, 아트숍, 집이 합쳐진 공간에서 생활하고자 이천 예스파크로 오게 됐어요.
이창수(이하 이)  저는 청자 투각 작업과 한국화를 하는 작가로서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매장을 갖출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 작품을 타 장르의 작가들과 공유할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예스파크인 거 같아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왕오경(이하 오) 제 아내가 취미로 도예를 배우다가 도예가로 활동한지 25년 정도 되었는데, 작업에 좀 더 매진하고자 이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서울에서 운영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가족들이 머물 적합한 지역을 물색하던 중, 지인을 통해 이천에 도자예술마을이 조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자격 조건은 이천조합원에 가입된 분들이 1순위였고, 도예 전공의 석사 학위가 있거나 도자 쪽에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분양을 했었습니다. 저희는 2순위로 자격이 되어 예스파크에 입주했습니다.


Q 창의도시 이천시가 추진하는 예스파크가 개관하였습니다. 예스파크에 입주해 있는 작가들이 자체적으로 실행할 사업운영 계획이 있는지요?
왕  예스파크 입주민회 1기 주민 대표의 첫 번째 목표는 입주자들이 입주민회에 과반 이상 참여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1년 동안 예스파크 입주민회에 130여명이 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2기 주민 대표를 선출했고, 향후 예스파크 입주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입주민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행사를 만들고 규정을 만드는 것이 주민 대표들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매달 한달에 한번 예스파크 입주민회 주민 대표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천시가 주최하는 오는 4월에 열릴 제32회 이천도자기축제를 비롯해 프리마켓, 주말장터 행사에 입주민회가 덧붙여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 중입니다.
김  예스파크 입주민회에서는 예스파크를 다섯 개의 마을로 분류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각 마을마다 소규모 축제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마을에는 도자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 분야 작가들이 모여 있어 각각의 장점을 모아 행사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또한 예스파크에는 30대 후반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작가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나이대로 작가를 분류한 예술 프로젝트 기획도 모색하고 있어요.

Q 예스파크에서의 작가 생활은 어떠한가요?
여  예스파크 입주자들 80~90%가 도예가입니다. 각 작업실마다 작가, 가족, 자녀들 이름까지 알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씨족 사회에 들어온 거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작업실, 아트숍, 집이 떨어져 있어서 움직이는 동선이 복잡했는데, 예스파크 입주하고부터는 세 공간이 모두 한 공간에 있어서 편리합니다. 작업실 밖을 나가지 않고 작업에만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장도 인터넷으로 보고요. 그리고 예스파크 주변에는 설봉산, 도드림산 삼봉, 노선산 등 등산할 수 있는 곳이 많고, 다양한 명소가 많아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김  작년 1월에 예스파크에 입주해서 아직 작업실과 갤러리를 정비하고 있어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한 게 아니기 때문에 공간을 꼼꼼히 살펴 재정비하다가 현재는 외부에서 작품 의뢰가 들어와 작업을 하며 2달 동안 작업에 매진하고 있어요. 예스파크에서의 생활은 다른 작가님들과 비슷해요. 예전에는 작업실이랑 집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집과 작업실, 갤러리가 같이 있어서 동선이 편리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차가 없으면 움직이기 어려워요. 마을이 완공되면 사는데 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저는 예스파크에 12월 넷째주 일요일에 입주하는 날 입니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태지만 두 분이 말씀하는 것을 들어 보니 예스파크에서의 삶이 기대가 되네요.


Q 2018년 이천도자기축제가 예스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입주 작가들만의 축제 참가 전략이 있으신가요?
왕  예스파크에서 이천도자기축제가 진행될 것이라는 것은 확정됐지만, 아직 축제 동선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는 계획되지 않았어요. 현재 예스파크 입주민회가 구상하는 계획은 예스파크에서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에 이천도자기조합과 협력하여 입주민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건의하고 의견을 모아 조율할 것입니다. 그리고 축제에는 예스파크 주민회의 부스를 따로 만들어 입주민들의 도자, 공예 상품을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예스파크 공동 대표로써 앞으로의 계획을 비롯해 예스파크 입주작가 및 월간도예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왕  예스파크에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도자 작가를 비롯해 미술·조각·목공예·유리 등 다양한 예술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이 융합되어 마을 화합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스파크를 잘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은 예스파크 입주민회 대표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입주자들의 결속을 다지겠습니다. 주민대표자들은 우리 마을의 관광지화 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민주적인 방식의 마을을 운영하여 이천도자기축제를 개선하고, 민주 광장 도입 등 볼거리를 많이 창출하겠습니다. 
여  예스파크 공동 대표위원이 되었으니 시에서 생각하는 예스파크의 모습과 입주자들이 생각하는 예스파크의 모습을 조율하는데 생각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현장 관리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이  이천시와 이천도자조합원, 입주자들과 자주 소통하고 왕래하여 좋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예스파크에서 예술인들이 살아가는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  예스파크에 1년 동안 살아온 입주자로서 예스파크가 종합 예술마을로 자리 잡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예스파크에는 50~70대 연령대의 선배 작가님들과 작업적인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덧붙여 입주자들이 잘 융합된 도자예술마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왕오경은 광운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지이에스앤드에표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총동문회 감사이자 예스파크에서 플로리겐를 운영하며 공동 대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경란은 숙명여자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도예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일본 시가라끼 ‘도예의 숲 창작연수관’을 연수했다. 1994년 청파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5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 예스파크에서 ‘여기담기’를 운영하며 도자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창수는 1985년 도예에 입문했다.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도예고등학교에서 기초물레수업 지도교사로 활동했다. 현재 예스파크에서 ‘토화도예(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김일완은 군산대학교 산업도예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개인전 5회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2 제 1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특별상, 2013 제 10회 대한민국 현대도예공모전 은상을 수상했다. 현재 예스파크에서 갤러리 미음(WM세라믹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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