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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월호 | 특집 ]

GYEONGGI INTERNATIONAL CERAMIC BIENNALE 2015
  • 편집부
  • 등록 2018-02-08 14: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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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r 24 – May 31, 2015

도자의 ‘색’은 스펙트럼을 통해 다채로운 시각적 아름다움을 만들고 작가와 대중의 정서적 심화와 공감으로 고유성이나 동질성을 얻게 한다. GICB2015는 도자예술의 본질과 다양한 특성을나타내는 ‘색’에 주목하여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범주로 풀어 보이고 있다.이천은 도예의 새로운 해석과 영역의 확대를 모색하는 <도자이색陶磁異色>이며, 여주는 도자와 타장르와의 콜라보를 통한 현재를 반영하는 <도자채색陶磁彩色>, 광주는 한국과 동아시아 도자의 전통적 가치를 탐구하는 <도자본색陶磁本色>이다.
이번호 특집에서는 한 달여 기간 열리는 국내 최대 도자 이벤트 <2015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주요 프로그램을 각 지역별, 특징별로 구분, 리뷰형식으로 생생히 소개한다.

 

2015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속으로

2015. 4.24–5.31
이천 여주 광주

오늘날 쓰임새를 전제로 하는 전통적 도자 개념을 뛰어 넘어, 작가의 내면세계 표현을 위한 조형언어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된 현대도자에서는 그 독창성과 조형성을 중요시 하고 있다. 예술과 공예를 구분하려는 과거의 사고에서 탈피하여, 정신적, 미학적, 개념적 측면에서의 비교가 예술과 비예술을 구분 짓는 척도가 되어 온 예술의 기준이, 도자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오늘날 도예가들의 작업의 소재는 매우 다양하고 그 표현되어진 양상은 설사 같은 소재라고 할지라도 도예가 각 개인의 감성과 능력에 따라 고유의 특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금번 2015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인류 문명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해 온도자예술을 현대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에 도자예술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특성들을 ‘색 : 세라믹 스펙트럼’이라는 주제 하에 살펴보고 도자예술의 발전적인 미래상을 가늠해보고자 하였다.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된 시간적 개념의 바탕위에, 지나온 시간들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전통적 개념의 도자, 현재의 생활양식에 스며들어 현대인의 삶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는 도자, 전통적 개념의 도자 모습에서 탈피하여 미학적, 개념적 접근을 통해 진취적이며 적극적 표현을추구하는 작가의 개성있는 색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각각의 특별전을 구성하고 이를 이천, 여주, 광주에서 전시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국제학술세미나 및 포럼을 개최하여 이론적 뒷받침을 마련하고자 하였으며, 국제도자워크샵을 통해서 개성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색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Johnson TSANG 작

 

 

이천특별전
수렴과 확산Convergence and Transcendence

이천세계도자센터 2층 제 1,2전시실

 

도자예술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의 문명과 끊임없이 관계해온 ‘흙’이란 매체와 소성과 시유라는 고유한 조형과정의 형식 안에서 존재해왔다. 이러한 도자예술이 다양한 시대적 예술 사고의변화를 경험하며 기존의 ‘흙’이라는 전통적인 시각으로부터 벗어나, 단순히 ‘재료’라는 실용적 개체가 아니라 독립적 오브제로서 그 존재적 개념이 변모하고 있다. 전통적인 양식과 재료를좀 더 본질적인 관점에서 혁신하고 파기하는 시도는 도자예술을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다각적인 표현의 가능성을보여주고 있다. 질료는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매체로재료와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 쓰임에대한 고찰과 반성은 예술에 있어서 창조적 영감을 제공한다. 후기 인상파의 화면에서 보이는 거칠게 나열된 붓질들은 물감 덩어리 하나하나가 우리의 시신경을 자극하는 시각혼합의 원리를취하는 재료의 새로운 변화였다. 매체에 대한 아방가르드적 모색은 도자예술을 향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예술적 디나미스dynamis로서의 존재성을 보장할 것이다.‘흙’이라는 표현매체에 대한 사고의 전환으로 현대도자예술은 실체를 담는 용기容器로 형태와 기능을 지향하는 창작과는 다른, 조형적표현의지와 예술개념을 담는 매개자로서 새로운 잠재력에 대한 실험과 다양성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렇듯 현대도자예술은 전통도자의 실용적 기능성을 탈피하여 본질적이고 내재적 의미를 포함한 순수창작예술로 전개된다. 이는 회화가 구체적 대상성을 갖지않고도 존속存續할 수 있듯이, 도자예술 또한 용用적 기능을 배제하고도 분명 존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진화하고 있음을 확신케 한다.현대도자예술에서 ‘흙’이란 물성은 캔버스, 채색 도구, 질감, 오브제등으로 존재하는 동시에 다른 재료, 기법과 결합함으로써 그 패러다임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통적 틀을 벗어난 도자예술은 표현매체, 소통의 방식, 창작의 주체 등 여러 부분에서 타 영역과의 접촉을 수용하여 장르의 경계 와해, 상호 침투 현상이라는 개방적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현대예술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승하고 있다. 특히 상호작용에 있어서 탄력적 수렴은 생태계가 삶의 환경에적응하기 위해 진화해나가는 과정과 흡사하여 물고기가 몸을 유선형으로 진화시킨 것과 같이 다양한 진화적 이점을 제공받아 존재성을 확산한다. 디지털 예술, 대지예술, 환경예술, 설치예술, 퍼포먼스 등 점점 더 폭넓은 영역의 현대예술가들이 이러한 도자에서 영감을 얻고 있으며 도자라는 매체를 차용 혹은 독창적인 방법을 결합하여 이색異色적인 시·공간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재현이 중심이던 감상 위주의 도자예술이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면서 수용자의감성을 만족시키고 자극시키며 깊은 인상과 충격을 주기도 한다. 수용자에게 역할을 건네고 미적 경험을 유도,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예술의 일정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공모전 INTERNATIONAL COMPETITION

이천세계도자센터 3층 제3, 4전시실

 

이번 국제공모전에는 74개국의 작가1,470명이 참여해 총 2,629점이 출품됐다. 심사는 8개국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점의 수상작이 선정되었다.1차 심사는 2014년 11월 12일부터10일간에 거쳐 비엔날레 기간 동안전시될 94점이 선정되었으며, 10점의 수상작을 가리는 최종심사는 2월9일부터 12일까지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실물작품심사로 진행되었다.2차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단은 최종심사기준으로 도자흙을 표현하는참신한 발상, 기술의 독창성, 재료에대한 이해 및 표현성, 작품의 완성도와 도자예술의 미래발전적 방향을제시할 수 있는 작품을 고려하였다.영예의 대상에는 영국 작가 니일 브라운스워드Neil Brownsword의 설치작품인 「국보National Treasure」가 선정되었으며 금상에는 영국 작가 앤드류 버튼Andrew Burton의 작품 「무너지는 것들Things Fall Apart」이 선정되었다.본 지면에서는 대상부터 동상까지의수상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과 수상작가간질의응답을 통해 각 작품의 제작의도와 의미를 직접 들어본다.

 

심사평
타테하타 아키라Tatehata Akira_“오랜 기간 도예에 종사한 사람 특유의 다큐멘트적, 아카이브적 방법과 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각이 동시에결합되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도예산지로 번성했던 스톡온트렌트의 쇠퇴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업구조 변혁의 일환이지만 작가는 여기에 전통산업의 보호라는 단락적인 메시지는 담지 않는다. 오히려 영상 속 폐허가 되어버린 듯한 현재 모습에 대한감상感傷을 배제한 시선이 조용히 기억의 세계와 공명하면서 전승의 현장을 잃은 장인의 고독감을 담담히 보여준다.”

 

심사위원과의 인터뷰 중
Q 앨런 그레이브스Alun Graves_“이 작품은 도자산업과 총체적 장인정신의 종말을 애도하면서 노동력을 비인간화하고 숙련된 기술을 경시하는 풍조를 가진 산업체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맞나요?”
니일 브라운스워드Neil Brownsword_“네! 이 작품은 글로벌 아웃소싱정책을 통하여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영국의 도자산업계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기적 이익 추구 정책으로 인하여 북스태퍼드 도자산업 부문에서 오랜 기간 전수되어온 도자공예기법이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왔죠.지난 30년간 이 지역의 최대 고용주였던도자기 공장에서 일하던 수만 명에 이르는 도자 숙련공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그동안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함께 디자인과 생산방식은 점점 더 고효율 생산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상품의우월성을 지속시키는데 필요한 기술을 가진 많은 고용인들이 단순화된 자동화 생산시스템으로 대치되어 회사를 떠나게 된 거죠. 해외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영국회사들은 최근 들어 공장 견학 관광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대규모 정리해고의 결과, 한때는 생산 현장에서 일했던 기술 인력이 방문객 센터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시연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이죠.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사 제품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영리한마케팅 전략입니다.2013년부터 <내셔널 트레저(국보)National Treasure>는 도자기 제조업체에서 일했던 핸드페인터들을 재고용하고 있어요. 이 핸드 페인터들은 스톡온트렌트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온 마지막 세대인데요. 공장 견학패러디를 통하여 고급 수작업 도자기법에대한 대중의 인식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그들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육성하기위한 수단으로 비범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장인들에게 (무형문화재 등) 특수한 지위를 부여해왔지만 이와 같은 제도가 영국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다음 세대와 공유할 전통을보존하고,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한 것입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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